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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선과 끈기로(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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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3-12-12 09:41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요즘 무엇을 청하고 있습니까? 누구에 대해서 그렇게 청하고 있습니까? 이를 위해서 어떤 어떤 만남과 대화, 

방법까지 포함해서 노력하고 있습니까?

  그 청함과 노력과 함께 그 일과 만남이 어떻게 되고 있습니다. 순풍에 돛단듯 순항하고 있습니까? 역풍이 불어 

고생하거나 더욱이 파고에 휩싸이고, 아니면 파선의 상황에 있습니까?

 

  바라고 희망하고 필요하고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이 나와 공동체의 청원처럼 순풍에 돛단듯 잘 나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나의 바람과 청원이 그렇게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르고 참된 일, 성실하게 노력하고 수고하는 일인데도, 장애물이 나타나고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나의 

바람과 간청대로 되지 않습니다. 나의 부족과 미숙함도 있지만, 상대쪽의 견고함과 쇠와 돌같은, 부끄러움, 허물 등 

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나를 공격할 수 있고, 나의 선함과 참됨 공격하고 비난하고 욕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선함과 참됨과 생명의 삶에서 상대가 그렇게 선함을 폄하한다고 해서 그대로 돌아서거나 멈추거나 

중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선하지 않은 생각과, 바르지 않은 행위를 식별하고 분별합니다. 분별하며 성장합니다.

그의 사려깊지 않은 선함의 무지를 알아채리고 그 무지의 풀어감, 해결을 위해서 새로운 단추를 끼웁니다.

 

  선한 일이 참되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기도하지만, 바로 그 일과 만남이 이루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청함이 오랜 세월 후에 이루어지고, 아니 우리의 뜻과는 달리 그것이 물건너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청원과 

 달리, 하느님 편에서는 그것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고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나의 선함과 참됨과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 받아들이셨고, 하느님 당신은 그것을 이루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인간은 섭섭하고 또 그분을 원망할 수 있지만, 하느님의 원의에 따라 우리의 삶의 약이 되고 양식이 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진리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함과 착함 그 아름다움을 마음에서 놓지 않고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은, 현상적 물질적 차원에서, 내가 

이루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그분께서 이루셨고, 그분이 몸소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한편 우리는 그 선함의 일에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간구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 일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고, 그를 자유롭게 하고 해방하는 일, 

그 기쁨의 소식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잠깐 물리적 현상적 휴지나 휴식이 될지언정, 그 생명의 길을 멈추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이를 고치고 그에게 치유와 자유를 주셨을 때, 

바리사이등은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하였습니다. 나자렛 회당에서 당신의 동네 사람들에게 설교하신 뒤에 

그들은 화가 나거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고 벼랑에서 떨어뜨리려 하였습니다(루카 4,29).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붙잡아 죽일까 궁리하였습니다(마르 14,1). 예수님도 당신의 일에 방해와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청하고 간구합니다. 주님은 그 청함을 꼭 들어주십니다. 어떤 때는 그분께서 들으시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전혀 듣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청원을 들으십니다. 

당신의 말씀 중에 늘 이루시고, 그 복됨을 이루십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주님께 청함을 놓지 않고 항구하게 합니다. 그렇게 하여 그 청함을 이룹니다. 

주님께서 그 청함을 들어주십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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