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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즐김에서(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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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3-12-13 09:28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힘들 바에 받아들이고, 더욱이 그것을 즐기라. 세상일이 어찌 순탄하고 잘 되어가기만 하겠는가? 

어렵고 버겁고 힘들고 그리고 괴롭고. 그렇습니다. 어떤 일은 오히려 내게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나를 패배하게 

하는 일도 있습니다. 만남과 대화와 일과 사건과 그 관계가 아니함만도 못한 일들이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아무것도 아니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일과 만남과 과제와 일꺼리들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하여 저녁, 아니 그 늦은 시간까지 동분서주하며 할 때가 있고, 몸이 지치고 마음도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현대 사회에서 바쁜 사회 문화와 관계에서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닥쳐오는 그런 상황과 여건들입니다. 

어쩔 수 없이 예기치 않은 일과 만남과 사건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그것이 있습니다.

 

  지난 날, 지난 시간 되돌아 보고, 회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만남과 자리와 관계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이 시작하는 날의 만남과 대화와 일과 관계를 받아들이기로 생각하고 기도합니다. 그 안에서 살고, 지금껏 

그렇게 해 왔습니다. 모두가 그런 과정을 밟습니다.  지난 시간 되돌아 보고 회상하는 것. 지난 자리와 만남에 

감사하는 것. 새로 시작하는 일과 만남을 수용하고 기도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나가는 것 좋은 일이고, 새로하는 

일을 복되게 하는 일입니다.

 

  한가지 더, 우리가 생각할 일은 곧 일과 만남과 과제의 시간이 다가오고 만나고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일을 수용하는

 마음과 함께 그것을 즐김이 필요합니다.

  "어려울 바에야. 그렇지만 그것을 즐겨라"

 

    "아침에 일어나는 것. 피곤 가운데 일어나도. 그것을 즐김으로 여겨라. 세면을 하고 식사를 할 때도, 그리고 걸어가 

나갈 때도 어떤 생각이나 상념에도 그것도 즐겨라. 만남과 과제와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해도 그것까지도 

지켜보아라. 불편하고 버거운 상대를 만나고 일이 꼬이는 것 까지도 그것도 즐겨보는, 그것에 용기와 도전하라."

 

  예수님이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한 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안식일에 치유할 수 

없은 율법의 규정을 어기려는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하셨습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일이 옳으냐?

하셨습니다.  입을 열지 못하는 그들. 그들 앞에서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는 "손을 뻗어라."하셨습니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해졌습니다. 

이때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의 어떻게 없앨까 모의 하였습니다(마르 3,1-6 참조).

 

  예수님 당신의 복음. 그 기쁨을 위해서 당신의 일과 사업을 스스로 행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거룩한 은총의 역사를 

스스로 즐겨하셨습니다. 율법자들의 눈초리와 음모 앞에서도 당신의 기쁨을 행사하셨습니다. 당신의 은총과 은사를 

즐기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분 당신 일을 즐거워 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기도와 함께 시작하면서, 걸어가면서 만남과 대화, 일과 과제 그리고 하루의 말과 생각과 행위를 

'즐김'으로 이어가십시오. 잠시 불편하고 괴롬이 있어도, 다시금 즐김으로 마음을 바꾸고, 그것을 기쁨으로 마무리 

하십시오. 그렇게 하여 감사로 이어지고 감사가 찬미가 되게 하기를 바랍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감사하라. 기도하라. 오늘의 시작을 '즐김'으로 시작하고 마무리를 

즐김으로 마무리 하기를 바랍니다.

 주님, 오늘 기도가 즐김이 되게 하소서. 발걸음을 그렇게 하소서. 만남과 일과 그 대화가 그 즐김으로 용기를 갖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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