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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바른 마음과 지향(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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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1-29 11:50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우리가 청할 때, 내가 오직 바라는 것만 자꾸 청하지 않습니다. 청하는 나는 그 청함을 위해서 나를 선하게 바르게 

합니다. 나의 허물과 부끄러움을 되돌아 보고 성찰하고 새롭게 잘 살기를 바라면서 청합니다. 청하는 나는 좋은 일, 

선한 일을 곧 바르게 살고자 하며 하느님께 청합니다.

 

  청할 때 나는 나를 성실하게 합니다. 바르고 선하며 참된 것을 추구하고 선하신 하느님께 청합니다. 바르고 성실할 

때 하느님께 청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청원의 가치가 다릅니다. 성실할 때는 더욱 믿음으로 분명하게 주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선하고 성실하지 않으면, 그 청함의 믿음의 강도가 낮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기도하고 주님께 의탁하고 여쭈면서 선함과 바름 그리고 성실함을 나아가십시오. 나의 나태함과 

게으름으로 청할 수 없습니다. 나를 스스로 부끄럽게 하고 의롭지 않음으로서 청할 수 없습니다. 바르고 성실할 때 

마음껏 청하십시오. 그분께서 그 청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남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식별을 하되 남을 단정짓지 않습니다. 남을 우습게 보거나 조롱섞인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의 말을 경청하고 그의 참된 가치와 뜻만을 듣습니다. 그가 부족하고 허물이 있고 미숙하고 설령 무지해도 그것을 

넘어서, 그의 선함과 참됨과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걸어갑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의 바람과 요청을 주님께 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형제의 눈 속이 티는 보면서도 나 자신의 들보를 깨닫지 못하는 누를 범하지 않습니다. 나의 눈 

속에 들보가 있는 데 형제의 눈 속의 티를 빼내주겠다. 할 수 없습니다. 나의 들보를 빼내어야 뚜렷이 볼 수 있고, 

형제의 눈에서 빼낼 수 있습니다(마태 7,3-5).

 

  우리가 청할 때는 나의 선함과 바름, 의로움과 거룩함을 가지고 청합니다. 선하심과 진리이신 주님께서 우리의 뜻과 

마음을 아시고 우리의 청원과 소원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바른 마음과 지향으로 기도하고 하느님께 청원합니다. 주님께서 그 청을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우리는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주님, 오늘 저의 선함과 참됨을 봉헌합니다. 그리고 저의 신실과 성의를 봉헌합니다. 제 소원과 청을 들어주시고, 

나와 형제와 이웃 모두에게 기쁨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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