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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생명을 위해(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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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2-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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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우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삶을 위해서다. 곧 생명을 위해서다. 새나 동물들도 자기의 새끼가 죽으면 그 곁을 

떠난다. 그러나 새기가 살아있으면 그 곳을 떠나지 않는다. 생물들 뿐 아니라, 인간 존재도 '생명'을 위해 존재한다.

  어제, 내가 삶을 위해서, 그 생명을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일까? 무슨 일을 하였는가? 나도 살고 너도 살고 모두가 

살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존재 목적이 있다.

 

  죽기를 바라는 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스스로 살고자 노력을 해 옵니다. 사실 살고자 노력하지만 모든 것이 벽에 

부딪쳤다고 생각할 때, 자기를 포기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가 살도록 하자. 나도 너도 모두도 살도록 하고, 

서로 서로 도와주도록 하자.

 

  산다는 것은 나 혼자만 사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나와 너, 우리와 모두가 살아야 합니다. 고통과 절망을 안긴, 

]설령 내게 죽음을 강요한 사람마저도 살아야 합니다. 그도 하느님 앞에서 회개하고 구원받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그도 당신의 자녀로서, 당신의 생명의 숨을 그에게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어제 나는 만나는 이에게 무엇을 선사하였나? 생각합니다. 그 만난이에게 무엇을 위해서 살도록 도와주었는가?를 

생각합니다. 산다는 것은 나만 잘 되고 편안하게 사는 것만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만났을 때에, 또한 그를 

통하여 모두가 살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 줍니다. 그가 공동의 선, 공동의 사랑과 정의를 살도록 하여 그도 잘되고 

다른 이들도 잘 되도록 합니다.

 

  설령 그가 그 길를 가는 데 곧 선을 위한 어려움과 버거움, 힘듦과 십자가를 지게 되더라도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힘있게 도와줍니다. 그가 그것을 피하고 싶어해도, 지금은 그가 약한 의지와 미숙한 복음 해석과 인간적 명예와 

영광을 바라는 것이어도, 우리는 그의 무지의 상태를 알기 때문에,  그가 더욱 공동체의 선과 사랑,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살아가면서 궁극적으로, 끝내 모두 앞에서 하느님 앞에서 그리고 자신에게도 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그것이 살리는 것이고, 공동체적 생명의 삶입니다.

 

  사회적 삶, 생명을 위해서 나나 너, 우리와 모두를 생각합니다. 사람이 단 번에 자라거나 성장하지 못합니다. 세상 

누구나 허물이 있고,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지속적으로 결핍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나도 어떤 

경우는 잘하지만 어떤 경우는 미숙합니다. 어떤 것은 잘 알지만, 상대적으로 무식, 무지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 모두과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누가 잘났다 못났다. 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선과 진리, 정의와 평화, 생명과 구원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께 의견을 구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공동체적인 상호 격려, 존중, 섬김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것이 사회적 생명의 길입니다.

  누구를 소외시키거나 왕따를 시킬 수 없습니다. 그도 매우 소중하며,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소외시키려는

 이, 그가 소외된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의 소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자기의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이의 티를 보고 무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의 들보를 들어내야 다른 이의 티를 잘 보고 고쳐줄 수 있습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공동체의 지식, 선과 진리, 평화와 생명. 공동의 선의 길을 항상 걸어갑니다. 

그래서 모두가 살고, 생명을 얻게 합니다. 주님께 얼굴을 들고 그분을 향해 걸으며, 그분과 함께 걸어가면 우리는 

생명이 길을 걸으며 영원한 생명. 그 장소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오늘도 살아있음. 그 생명을 전하는 제자 되게 하소서. 모두가 함께 걸어가고 높낮이 없이 함께 손잡고 가는 

길이 되게 하소서. 그렇게 하며 오늘이 생명의 날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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