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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그 채움으로(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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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03-07 09:36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빈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있습니다. 물이 넘칠 때까지 채워지지 않은 항아리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완전히 채워졌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빈 항아리에서 소리가 납니다.

 

  우리는 종종 빈 항아리에서 소리가 난다.고 말합니다. 빈 항아리의 소리남을 말하고 탓하기도 합니다. 

"왜 그렇지? 왜 그런 소리를 내지?"

 

  그렇습니다. 아직 물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물이 채워지는 중이기 때문에 아니면 물을 채움을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채우지 못한다면 오히려 내가 채워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빈 항아리에 물이 채워지도록 하십시오. 채우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물을 채우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마침내는 그 물항리의 물을 넘칠 것이고 더 이상 소리를 내지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 소리를 내고 있습니까? 그러면 채우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그동안 멈추었다면, 다시 물 채우기를 

시작하십시오.

 

  용서. 궁극적인 용서는 물의 항아리에 물을 채워가는 것처럼, 그 채움으로 그 소리를 줄여가는 과정입니다. 사람이 

소리를 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제 아무리 잘 났고 성인 군자라 하더라도 그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릴 

줄여가는 것이 용서의 과정입니다. 줄여가는 것을 멈추면 소리가 나는 것이고, 계속하면 소릴 줄여가게 됩니다. 

그 소리가 남아있는 한, 그는 계속적으로 하잘 것 없고 부끄러운 사람이 됩니다. 그가 부질 없이 불행해지는 것을 

찬성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용서. 그것은 그의 허물과 부족와 부끄러움과 악습에다. 더욱이 악행이어도. 그것을 고치고 개선하도록 하는 물을 

부어주는 것입니다. 인내도 필요하고 기도도 필요합니다. 그의 계속되는 비위와 그릇됨을 계속 바라보는 것도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도 하느님 앞에서 바르게 서야 하고, 그 섬에서 하느님의 그 자비를 입어야 합니다.

 

  선과 정의, 평화와 공정의 시도가 그리고 그 노력이 용서의 참 길입니다. 용기있게 이런 진리의 물 부음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이어가고 지속하는 이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그분의 찬양을 받습니다. 이런 물의 부음을 

계속할 때 소리가 멎어가고 마침내 그 소리가 완전히 멎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도 그도 채워진 후 그 물을 흐르고 

넘쳐서 생명수가 모두에게 흘러갈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워가듯, 끊이지 않고 진리의 물을 채워가는 것. 그것이 용서의 

과정입니다. 이 용서의 지혜와 슬기를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그 채움은 생명을 전합니다.

 

  주님, 오늘 진리와 평화의 물을 붓는 것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그 부음이 기쁨이 되고 감사가 되고 행복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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