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에피소드와 생명에서(2024.03.1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3-13 09:34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에피소드는 일상에서 경험에 의한 의미있는 특별한 기억이나 깨달음을 말합니다. 에피소드는 현장과 경험에서, 

사람과 일, 그리고 사건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기억과 달리 우리에게 의미있는 뜻을 제공합니다. 일상의 여러 

일과 사건, 만남과 관계에서 메시지가 있습니다.

  에피소드는 단순한 기억과 지식을 넘어, 특별한 가치와 깨달음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삶과 실천의 방향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에피소드를 특별함으로 받아들이는 회상, 묵상과 성찰하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잊혀지는 기억이 새롭게 에피소로 탄생하게 됩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무슨 대화가 무슨 만남이 있었습니까? 경험과 생각과 삶에서 가장 주요한 가치와 생의 

선한 방향은 무엇입니까? 에피소드는 나의 가치와 삶의 방향에서 생기게 되고, 삶의 선의 길에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시간과 자리에서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나와 너, 너와 우리, 우리와 모두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하느님의 뜻과도 연관이 됩니다. 

 

  특별히 나의 에피소드가 나와 너, 뿐 아니라, 우리 그리고 모두에게 연결되고, 하느님의 뜻과 연결되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 그 에피소드가 소중하며, 우리가 걸어가는 길목과 나날들에서 그 에피소드를 끊임없이 샘물을 마시듯 

마시게 됩니다.

 

  어제 내가 만나고 대화하고 또 그 일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그 바른 길을 걸어갔다면 우리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일이 나도 너도, 우리도 그리고 모두를 살리는 일이라면 그것을 위해서 간절한 기도를 합니다. 그 

에피소드. 기도에서 물러설 수 없습니다. 그 기도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기도 뿐 아니라 그 생명과 구원을 위해서 온 

힘과 마음과 목숨까지라도 바쳐서 그 일에 나서야 하고 또 도전해야 합니다. 온갖 방법과 수단을 다 동원하여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헌신해야 합니다.

 

  생명,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제 아무리 내가 많은 것을 가지고 영예를 가지고 힘과 

권위가 하늘을 찌른다 하더라도, 마지막 목숨, 그 생명이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것이 내 인생의 길에서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순교자들은 하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 놓았습니다. 그 생명에는 영원한 

생명의 길이 있었습니다. 

 

  나와 너, 우리와 모두, 목숨을 살리고 생명을 위한 기도는 참 기도입니다. 그것은 감사와 찬양의 기도입니다. 그런 

기도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 기도를 하면서 그 목숨이 살아난다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그 목숨이 

완전히 살아난다며 기쁨을 넘어 하느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그런 기도가 참 감사의 기도입니다. 

 

  내가 생명의 길을 가면서도, 다른 이의 생명에 대해서는 강 건나 불보듯이 할 수 있습니다. 내 생명이 아니고 그의 

생명이니 무관심할 수 있고, 이기적인 눈과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나의 생명은 소중하지만, 그 외 다른 이들은 

별로,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나의 생명이 소중하다면 그의 생명도 똑같이 소중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자녀라면 그도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이런 균형과 형평, 존엄과 사랑의 공평성을 가지고 살면서 기도함이 참 기도이고 그 기도의 감사는 찬미입니다. 

에피소드에서 감사와 찬미가 있습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기도하는 이는 감사합니다. 감사는 살리은 일의 참 찬미가 되어야 합니다. 그 찬미는 

모두에게 생명과 구원을 줍니다. 그 감사의 기도는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입니다.

 

  주님, 오늘 기도에서 감사하게 하소서. 그 기도가 찬미가 되게 하소서. 그 기도과 하느님 아버지의 기쁨이 되고 

당신을 온전히 드높이는 생명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