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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한적함의 자리(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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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3-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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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쉼을 좋아 합니다. 한적한 곳을 찾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바쁨과 분주함, 번잡함과 복잡함에서 우리의 심신의 

피곤과 함께 갖가지 정신적 육체적 혼돈과 갈팡질팡이 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스트레스로 되면 우리의 영육에 

어려움이 옵니다. 이런 것이 오기전에 우리는 풀어가고 해결해야 합니다.

 

  한적함을 찾아야 합니다. 한적함과 고요함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을 의지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지적 마련은 내가 우선적 배려와, 그 자리와 시간을 내기 위해서 도전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한적함에서, 쉼에 샘을 발견하고 그리고 기도하며 자연스레 새로움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상대에 의해서 

괴로움과 고통을 당하거나, 상대의 그릇되고 의롭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 그것을 풀어가는, 스스로 풀고 해방되어

 가기 위해서 한적함이 필요합니다. 한적한 자리를 마련하기 바랍니다.  복잡 다난한 가운데서 풀어가고 자유를 얻고 

해방되기가 어렵습니다.

  상대에게 피해를 보았던, 피해를 주었던간에 무엇보다도 얽히고 설킨 그 묶임의 자리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우선 

한적한 곳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설령 그를 지금 용서할 수 없어도 한적한 곳과 고요함에서 있어야, 그 풀을 관계와

과제와 목표을 알게 됩니다. 그 고요함에서 결심할 수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서 쉼과 기도에서 하느님의 새롭게 이루시는 신비를 깨닫게 됩니다. 나와 그, 그와 나의 정체를 알게 

되고, 또한 그 안에서 얼기설기 묶인 것을 풀어갈 수 있습니다. 궁극적을 하느님의 뜻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서의 쉼에서 ,선함과 참됨과 그리고 아름다움을 찾아가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롭지 않고 불의한 상대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올바른 

길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올바른 길을 통해서 그리고 의로운 행함에서 용서의 계기를 찾게 되고, 마침내 하느님의 

길에서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많은 일. 그 행업을 이루신 다음, 한적한 곳에 가서 쉼과 함께 기도하셨습니다(마르 1,35). 

그 쉼과 기도는 하느님과 연관되었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절규 속에서도 당신은 홀로 한적한 곳에서 머무셨습니다

(루카 22,41).

 

  세상 살이에서 어렵고 힘들고 고통과 좌절 속에서. 한적한 곳을 찾는 것을 마다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더욱 그 한적한 곳으로 가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기도하고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을 듣기

 바랍니다. 용서하기가 어렵고 용서가 되지 않을 때도 우선 한적한 곳으로 가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분께 나의 마음과 감정과 바람을 말씀드리고 그분 앞에서 쉼과 여유를 갖기를 바랍니다.

 한적한 곳이 먼저 용서는 그 다음입니다.

 

  번잡함과 복잡함에서 용서의 마음을 갖기 힘들고 이내 그에 대한 화와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 있습니다. 용서는 

저 멀리 강 건너에 있을 수 있습니다. 용서와 무관하게 살며, 용서하지 못한 나는, 나를 스스로 격리하고 나를 

치워버리고 살 수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비참하게 살아가는 그런 몰골일 수 있습니다.

 

  한적한 곳. 고요한 곳에 머무는 것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야 용서의 길에 서고 걸어갈 수 

있고 또한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 고요함에서 기도하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그 자연스러움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기 바랍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으십시오. 성령과 함께 고요히 머물고 그분을 만나며 기도하면서, 나와 너의 

화해의 요소를 찾고 선과 진리의 길로 나가며 그 길에서 구원의 길을 만나십시오.

 

  주님, 제가 오늘 용서의 길을 가기 위한 한적함과 고요함을 갖게 하소서. 그곳에서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고 나의 

생각과 마음과 그리고 어려움과 고통까지도 말씀드리게 하소서. 그 시간을 기꺼이 드리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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