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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걸림돌을 넘어(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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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3-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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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가는 이는 그 길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그 길이 무엇인지 그 길의 끝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길을 멈출 때가 있습니다. 어떤 장애, 걸림돌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는 데 좋고 평탄한 

길 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고 평탄한 길을 가고, 그런 길이 항상 지속되지 않습니다. 

 

  길을 가는 이는 그 길이 좋고 평탄하지 않다고 그것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잠깐 멈출 수는 있어도, 불편하고 

울퉁불퉁하고 가기 힘든 길이어도 걸어갑니다. 우리는 이미 그 길이. 길을 시작할 때 그 길의 목적이 좋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길을 걸어가면서 그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습니까? 그 길을 계속 걸어가십시오. 걸림돌, 장애가 나타났을 

때, 잠시 멈추어 서서 그 장애를 극복하고 걸어가기 바랍니다.

 

  길을 가다가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동물이 그냥 지나갈 수 있지만, 그것이 나를 물으려고 대들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멈추어설 수 밖에 없고, 그 동물을 쫒아 버리거나, 처치해야 합니다. 그냥 도망가는 것은 내게 큰 해가 

올 수 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멈춤이라는 것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멈춤입니다.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그분은 좋고 평탄한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러나 이내 그의 길은 험하고 힘이 

든 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율법이 있는 데, 안식일에 사람을 치유하고, 안식일의 규정을 

어기고,  율법자들의 시선과 마음은 어땠을까요?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하고, 당신이 아버지와 

하나다'라고 했을 때, 오직 야훼 하느님 한 분만이 주님임을 알고 있던 그들이 얼마나 그분을 증오하며 

적대시하였을까요?

 

  예수님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셨으며, 그분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당신 스스로 하느님의 아드님이기에, 

주님이시기에 당신은 공공연하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셨고, 당신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이 왔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발을 당하고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에서 목숨을 내 놓기까지 당신의 길은 순탄하다거나 평탄하지 

않았음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당신의 길을 걸어가는 데, 잠시 멈춤은 있어지만, 그 길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서, 성령을 파견하시어 온 세상에 생명과 구원을 주셨습니다.

 

  길을 가는 이들이여! 길을 떠난 이들이여! 그 길 가는 것을 멈추지 말기 바랍니다. 

 

  "그 사람 때문이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가 나를 매우 힘들게 하고 있어!" "그가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괴롭히고 있어!" "나는 함께 갈 수 없어"하지 말기 바랍니다.

  "정말 그와 함께 있는 것 아주 불편해!" "그와 함께 할 바에야 그냥 혼자하면 편할거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가 문제이긴 하지만, 또한 나의 문제 일 수 있습니다. 그가 장애물이지만, 또한 내가 장애물일 수 있습니다. 

그가 나를 멈추게 했지만, 또한 내 스스로 멈춤의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 주님을 사랑하고 그 길을 따르는 이여! 그 길을 멈추지 마십시오. 그 길을 줄곧 걸어가십시오. 그 길을 비록 

험하고 힘든 길이지만, 처음 그 길에서서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진 것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오늘도 그 길. 주님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이 선하고 아름다운 길, 그 길을 

걸어가는 이에게 그 길의 끝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끝내는 환호와 환희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길을 걷게 하소서. 어렵고 쉽지 않은 길이라도, 당신과 함께 걷게 하소서. 그 걸음걸이에서 

당신의 인도와 동행을 알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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