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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진리, 싹과 실뿌리(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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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4-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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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씨가 떨어지면 씨알에서 싹이 나고 실뿌리가 나오게 됩니다. 실알의 싹이 자라고 실뿌리가 굵어집니다. 

그러고 나서 점점 자라서 성장한 모가 됩니다.

  우리의 선과 진리, 사랑과 자비도 이렇게 싹과 같이 실뿌리처럼 나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각 

세대에 맞게 진리의 삶에 연결되어 익숙하도

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선과 사랑의 싹과 뿌리가 나오지 않으면, 그 싹과 실뿌리가 약하게 되면 일생 자신과 사회적 

생활에 불균형으로 인해서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과 부끄러운 일이 생기게 됩니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콩심은 데 콩 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

 

  선함으로, 참됨으로 자란 소년이 선함과 참됨의 어른이 됩니다. 사랑과 자비와 정의로 자란 소년이 그런 사랑과 

정의의 어른이 됩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고 합니다. 선과 진리의 생활, 사랑과 자비, 정의와 평화의 생활. 그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작게 적게, 천천히, 보일듯 말듯 하는 것. 그것의 심지가 있으면, 언젠가 

그 선과 진리, 정의와 평화가 창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와 스승과 교사, 선생과 목자들. 그 멘토들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시기와 때에 따라서 그런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 사랑과 평화를 전달하는 인도자가 곳곳에 있어야 하고, 부지부식간에 가정이나 어디에서건 그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도 부모가 되고 스승이 되고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선생과 목자, 그런 선한 멘토들이 되어야 합니다. 완성된 

멘토가 어디있고 완성된 목자가 어디있겠습니다. 부족하다고 느끼고 미흡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 그는 스승이 될 수 

있고, 인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선과 믿음과 사랑과 자비를 가진, 그러나 완숙되지 않은 멘토들이여! 그 때와 자리, 머문 곳에서 그 선한 일을 

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미완의 것을 사용하시고, 완숙하지 않은 일을 사용하시고, 부족함과 미치지 못한 곳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오늘 부터 선과 진리, 사랑과 평화, 공정과 정의를 실천해 가십시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길 진리 생명을 사는 일꾼들입니다. 그리스도 주님을 따라 그분을 

본받아, 비록 완전히 갖추지 못하고 미흡한 우리들이지만, 주님의 부활의 현존과 역사를 믿고 고백하면서 그 진리의 

길을 걸어갑니다.

  주님, 오늘 당신 길에서 참됨과 선과 사랑과 아름다움을 선택하게 하소서. 비록 미흡하고 부끄럽고 부족하나, 

당신을 따르는 참된 노력과 믿음과 희망으로 이웃을 향하여 나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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