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뒤바뀜(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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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9-04 11:40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길을 가는 데 평탄하고 좋은 길만 가지 않습니다. 평탄한 길이라고 생각하여도 장애물이 생길 수 있고, 예기치 않은 만남과 대면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만남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는 데, 어느 날 부터인가 그 관계가 평상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친한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견원지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이런 등을 돌리는 일들이 자주 있을 수 있습니다. 서로 '아삼육'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삼육은 둘도 없이 친한 사이를 가리키는 말인데. 내가 세 사람과 여섯 사람과 한데 어울려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비유합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소원해지고 더 이상은 안 만날 수가 있습니다. 소원해지는 이유는 그들 사이에 어떤 일과 사건이 있었음을 말합니다.
서로의 생각과 뜻과 그리고 가치가 서로 소통되지 않을 때,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사실 각기 내용은 다르지만, 진정한 서로의 위함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살도록 함이 부족한 것입니다. 서로 상생하고 도와주고 함께 걸어가기로 작정을 했다면, 갈등이나 충돌을 했다하더라도 잠시 휴식 기간은 갖지만, 끊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나도 살고 그도 살고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가 홀로 떠나갔다 하더라도, 그를 도와주기 바랍니다. 그 상생의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이가 나를 힘들게 하고 버겁게 합니다. 내가 바라는 말도 아니고 그 자신에게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 말을 내게 주위에 강권하다시피 하는 것일 수 도 있습니다. 그런 강권의 말은 힘이 들어서 피하고 싶고 더 이상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크게 불편하게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나나 그나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가 자주 그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강권하다시피 이야기 하는 것은 그가 그 자신에게 그 강권을 넘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가 그런 강권을 넘어야 그가 자유를 얻고 평화를 얻으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강권의 의미를 알게 되고, 그를 위해서 더 나은 길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강권에서 그 지식을 얻은 것. 그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되고 영적인 소득이 됩니다.그의 강권는 나의 지침이 되고, 그를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생명의 기회, 그 찬스가 됩니다.
감사한다는 것. 좋고 잘 되고 바라는 것이나 그 이상으로 이루어진 것만을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설령 내게 곤욕스럽고 매우 버겁고 힘이 드는 것도 감사해야 합니다. 이 감사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더라도, 이것은 결국 나나 그에게, 감사로 귀결짓게 된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갈등과 충돌 사이에서도 '감사의 지혜'에 대한 묵상이 필요합니다. 물체에는 그늘이 있지만, 반대쪽에는 빛이 있습니다. 음지가 있다는 것은 양지가 있음을 말합니다. 서로 만남에서 관계에서 음지만 보지 말기를 바랍니다. 양지가 있음을 알아채기 바랍니다.
선을 이루시고 참을 이루시고 아름다움을 이루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감사하며 양지, 그 빛을 보기를 바라십니다. 빛을 향해서 돌아설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음지, 그늘만 보지 않고 양지로 나와서 빛을 바라보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상생하며 함께 살고 서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음지에 있지 마십시오. 그늘에 있지 마십시오. 밝은 곳으로 나오십시오. 빛을 향해 걸어가십시오. 주님, 오늘도 그늘이어도 설령 그것이 암흑이어도 빛을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그 광채의 찬란함을 희망하고 나아가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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