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성령의 은총(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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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4-09-12 09:37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정말 용서하기가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다. 바른 말을 해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누구의 말도 듣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사람입니다. 지금껏 그의 행위를 보면 공정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은 사람, 불편 부당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는 일 족족마다 자기 위신과 영예를 찾는 사람으로 여기고. 남을 존중하지 않은 사람,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누르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실상 그의 그런 행위가 바뀌지 않고, 그에게 누적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를 바로 용서한다는 것. 참으로 어렵습니다. 선함과 진리의 길을 무력화하고, 그것을 뒤바꾸고, 공격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선과 진리로 바뀌지 않으면 스스로 용서 받을 수 없어!" "나도 너도 모두도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이니.. 그를 하느님 편에 내어 맡기는 수 밖에 없어!"
결국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결국 체념의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체념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서 그를 하느님의 편에 온전히 맡겨드리는 '맡김'도 필요합니다. 인간이 더 이상 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한'용서의 부재'에서 하느님께 그를 맡기고 그분의 자비를 청해야 합니다. 나에게도, 그에게도 하느님의 자비를 청합니다.
비겁하게 비굴하게 삽니다. 허세와 허욕을 갖습니다. 곧 자기 지위와 영예와 힘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 보고, 거짓된 힘을 발휘하고 낮고 가난한 사람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어찌 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나의 하느님께 대한 희망과 믿음에 줄이나 금이 가게 하는 것이니... 그를 그냥 하느님께로 보여드리고 그분께 내어드리는 것. 그것 또한 하느님 안의 용서의 시작입니다. 회복 되어가는 나. 나의 주님께 대한 길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불편 부당 속에 머물지 않게 하는, 하느님 앞에서 나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성령을 통해서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종살이에서 벗어납니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 더 이상의 용서를 발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용서를 말하기 시작할 때, 용서하지 않은, 못한 마음의 부끄러운 늪에 빠집니다. 그 빠짐 속에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없고 그분을 찬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죄스런 부끄러운 늪에서 벗어나는 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그런 사람을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온전히 맡기는 것도 용서의 길임을 알고 또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살게 하시고 찬미하게 하시고 환호하게 하십니다. 그 안에서 생명, 구원을 향해 가게 하십니다. 그래서 성령을 희망하고 믿고 성령과 함께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로마 8,15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은 우리는 죄의 늪에서 벗어납니다.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증언해 주십니다. 용서에서, 용서하지 못함의 그 늪에서 곧 종살이의 영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이 모든 허물과 부끄러움을 없애주시고, 죄 의식과 무력을 태워주시며 모두를 자유롭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십니다.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외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자유와 해방의 은총을 주시고 우리를 살리십니다. 성령께 늘 희망을 두고, 성령의 은총 속에서 풀어가고 해결해가고 또 풀어가고 용서합니다. 선과 진리와, 정의와 공정의 이상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은, 그나 나나 모두를 하느님께, 그분의 자비에 맡겨드립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두려움을 갖게하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이고 모든 것에서 죄를 용서받고 자유를 얻는 해방의 영,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께 우리 모두를 맡겨드립니다.
주님, 화해와 용서의 삶을 살게 하소서. 그리고 성령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성령의 은총과 그 자유에 모든 것을 드리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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