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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그 하느님의 거룩이(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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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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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말하고 아는 만큼 행동합니다. 아는 만큼 사랑하고 아는 만큼 축복합니다. 

안다는 것. 앎에서 길을 걷고 그 길이 열립니다. 아는 만큼 열매를 맺습니다.

 

  스스로 묻습니다. 나는 나를 알고 있는가? 너, 그를 알고 있는가? 그리고 상대, 그 대상을 알고 있는가? 

더 나아가서 사회, 교회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세상의 질서와 평화를 알고 있는가? 

  곧 아는 만큼 사랑합니다. 아는 만큼 찬양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아는 만큼 믿음의 고백이 

있고, 그분을 그만큼 찬미합니다.

 

   그를 알고 있다면 나는 이미 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면 그를 알지 못합니다. 

또한 예전에 사랑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한다면 우리는 예전도 그리고 지금도 그를 모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를 알고 있다면, 나는 지금도 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설령 그가 나를 버렸고 못되게 굴었어도, 그를 알고 있다면 

우리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나도 알아야 하고, 자녀들도 알아야 합니다. 부모도, 친구나 동료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원수까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고, 그에게 축복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아는 이가 그분을 사랑합니다. 형제를 아는 이가 그 형제를 사랑합니다. 앎은 사랑 뿐 아니라, 거룩함의 

길로 나아갑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줄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시고 또 아버지께

온전한 사랑으로 당신을 바치셨습니다.

 

  예수님의 앎, 그것은 그분의 아버지의 나라를 위한 헌신의 사랑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거룩한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마태 6,10

 

  사람을 알고 있을 때에, 줄곧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놓지 않은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알고 있을 때 하느님을 

사랑할 뿐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합니다. 주님을 아는 이는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지게 합니다.

 

  말씀은 간직한 이여, 그대는 하느님을 아십시오. 말씀을 마음에 새긴 이여, 당신은 주님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주님을 사랑하는 이여, 하느님의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십시오.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말씀을 간직합니다. 그 말씀을 알고 그 말씀을 사랑합니다. 그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며 오늘 아버지의 나라를 초대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걸어갑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말씀으로 당신을 알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게 하소서.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며, 아버지의 뜻을 실현하는 자녀되게 하소서. 교회의 일꾼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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