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생명력(2018.09.0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17회 작성일 18-09-04 10:29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에 머물라. 주님의 말씀에 머물라. 말씀에 머물라. 말씀에 머무는 것은 그 말씀을 생각하고 깨닫고 그리고 들을 줄 아는 것을 말합니다.

말씀이 머문다는 것은 지식으로, 깨달음으로, 묵상으로, 그리고 그 말씀의 격려와 감동으로 마음에 남아있는 것을 말합니다. 말씀이 마음에 머물도록 새기고 생각하고 묵상하고 말씀과 대화하기 바랍니다.


산에서 까투리(꿩의 암컷)가 새끼들을 데리고 오고갑니다. 새끼들은 어미와 달리 날개가 다 자라지 않기 때문에 날 수가 없습니다. 새끼 때 걸음질을 잘하고 빨리 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렇게 새끼들이 생존하게 됩니다. 어미는 새끼들에게 동물들이나 다른 조류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빨리 걷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성장하게 합니다. 어미가 새끼 때도 이런 어미로부터 배웠을 것입니다. 걸으면서 생존법을 배우는 병아리들입니다.


숲속에 들어가면 비가 오지 않거나, 메말랐을 때는 숲의 냄새는 군내가 나고 메마른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숲에 비가 충족되면 숲속의 냄새가 다릅니다. 한 두 나무가 아니라 모든 나무들이 함께 신선한 향기를 냅니다. 향기의 향연입니다. 메마를 때의 숲의 나무들은 스스로 향내를 내지 않지만 비의 충족된 환경에서 향내를 내는 것입니다. 나무들이 상호 향내를 낼 뿐 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모든 생물들에게 유익을 줍니다. 숲은 자기들이 낼 향기를 알고 있습니다.


척박한 땅에 나무 심는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황량한 대지와 언덕에 도토리 씨앗을 물에서 싹을 틔워 심습니다. 황량한 대지와 언덕에 물이 흐르고 숲을 이루고 새가오고 동물이 옵니다. 심는 이의 생명의 앎이 그렇게 하였습니다.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모른다는 것. 무지는 생명의 위협이 되고 죽음일 수 있지만, 안다는 것은 생명을 살린다는 것이고, 건강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요한 7, 37-38). 목마른 사람은 말씀을 향해 걸어갑니다.

주님의 말씀에서 생수의 강물이, 생명수가 흘러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말씀을 영이며 생명이라고 하였습니다(요한 6,63).

오천명의 빵의 기적을 행하신 후,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나를 먹는 사람은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요한 6,55.57)하였습니다. 이 말을 사람 들은 "이떻게 인간이 자기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 것이냐?"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영적인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적 물질적 가치로 해석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남아있는 열 두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한 6, 67) 시몬 베드로는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6, 68-69).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입니다. 구원입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따르고 생명을 얻습니다. 미물이 새들도 어미의 소리듣고 인도를 받습니다. 어미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인도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보장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알고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간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위험하고 역경인 순간에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면 그 앞길이 생명의 길을 보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알고 생각하고 묵상하기 바랍니다. 묵상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기 바랍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들은 말씀을 실행하기 바랍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 단어 구 하나라도 알고 마음에 간직하고 만남과 일에서 실행합니다. 그렇게 하여 생명을 얻습니다.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합니다.


화요일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가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십시오. 그 말씀이 머무르게 하십시오. 그 말씀을 실행에 옮기십시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