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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선의 나아감(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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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5-06-25 10:10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우리는 감사합니다. 감사를 발견합니다. 감사의 발견에서 또 감사합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은 감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모르는 것은 감사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알리고 가르쳐 주어야 감사를 알 수 

있습니다. 감사를 모르는 것은 윗 사람이, 스승이 그 감사를 알려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감사해라"를 강권으로 하지 않고, 그 감사를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스스로 아는 이는, 스스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감사를 알지 못하고, 또 입으로 감사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감사의 뜻을 담는 것 

조차 어려워 합니다. 감사는 '감사'에서 시작합니다. 감사는 소소함에서, 작은 것에서, 그리고 적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첫 숟갈에 배부르지 않은 것처럼, 첫 숟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다음 숟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면 조금 있다가 든든해지고, 그 다음에 배부르게 됩니다. 가랑비에 바로 옷이 젖지 않지만, 가랑비을 계속 

맞으면 옷이 젖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그리고 또 감사하고.. 하는 동안에 감사가 차오르고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비가 오면서 

줄기 채소들의 줄기가 죽죽 자라고 있습니다. 술이 주변 나무 가지나 술을 붙잡습니다. 술을 잡고 돌리고 나서 다시금

 견고하게 나아갑니다. 자연은 처음부터 완결하지 않습니다. 열매를 바로 맺지 않습니다. 서서히 자라며 나아가며

 잎과 가지, 꽃을 피우고 나서, 열매를 맺습니다.

 

  감사가 처음에는 미미하고, 보이지 않고, 감사라는 믿음과 확고함이 없다손 치더라도, 감사하는 이는 그것이 

감사라는 것을 알게 그것이 참 감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이에게 감사가 차오르고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글을 보고 있는 나. 나는 그것을 감사하지 않습니까? 글을 보면서 뜻이 있고, 길을 보았다면 감사하지 않습니까? 

무지에서 지식을 얻었다면 그것이 감사하지 않습니까? 동서남북, 위 아래 옆 밑을 보아도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만일 내가 감사하고 있지 않다면 앎이 없는 것이며, 바라봄과 들음이 없는 것입니다. 얼굴을 들고 눈을 

뜨고 귀를 여십시오. 바라봄의 생기와 자람을 보십시오. 귀를 열어 들음을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아십시오. 

그러면 소소한 바라봄과 들음에서 경이와 찬탄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더부룩하고 불편해도 우선 감사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고통이 오더라도 우선 감사합니다. 버거운 상대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를 만나도 우선 감사합니다. 상대가 통상적이지 않고, 이상하리 만큼 다르더라도 우선 

그를 바라보며 감사합니다. 그런 감사의 시작이 길을 열고 걸어갈 수 있으며, 묶인 실타래를 풀 수 있고, 모든 것을 

해결 몫을 얻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그동안 전했던 복음 선교와 그 교회에게 자신이 돌아보고, 또 다시 가보고 싶고 그들과 함께 하고 

싶을 때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가 보낸 편지가 그들에게 믿음과 복음과 교회의 격려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그 교회에 갈 수 없는, 그런 조건과 상황에서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감사'였습니다.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그 은총으로 현재의 곤난과 험경, 고난과 길의 헤메임에서 그것을 극복하고 이기고 복됨으로 

나아감이 바로 '감사'였습니다. 그가 필리스티아에서 소아시아 그리스 로마에 이르기까지 온갖 역경과 고난 속에서 

그를 그 도전을 승리로 이끈 것이 바로 '감사'였습니다. 그 감사가 그의 복음적 영성적 삶이 되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오늘 감사함으로 시작합니다. 소소함에 감사하고,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합니다. 아주 적은 것에도 

감사합니다. 마음이 차오르며 감사합니다. 깨알같은 것에도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 수요일 감사의 날입니다. 내가 험경이도, 난경이어도, 그리고 위경이어도 감사를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또 당신께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걸어가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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