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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부드러움 유연함으로(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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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5-06-26 10:15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부드럽게 시작합니다. 유연하게 합니다. 작게 천천히 그리고 이어가게 합니다. 작고 천천히 가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멈추지 않으면 흐르고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런 선하고 순수함이 필요합니다.

 

  충격이 오더라도, 푸는 것은 천천히 풀어갑니다. 충격이 오면 아프고 많이 괴롭습니다. 어떤 경우는 고통이 지속될 

수 있고, 그 고통이 멈추어져 쌓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고통에서 오도가지도 못한 채, 그 늪에서 절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도를 합니다. 천천히 작게 기도를 시작하고, 그것을 끊이지 않습니다. 그 끊이지 않는 

기도는 나아가고 끝을 보며 그 끝에서 살아나게 됩니다. 생명을 얻습니다.

 

  방어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폐쇄성 있습니다. 방어적인 것은 방어할 수 밖에 없는 역사. 그 역사의 요소와 여정이 

있습니다. 방어적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소외시키는 사람. 자기를 왕따 시키는 사람입니다. 방어적인 이 상대를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참 지식을 얻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방어적이지 않고, 개방적인 이는 그는 개방적인 삶을 

살아왔거나, 자기 방어에서 그 폐쇄를 부수고 이긴, 해방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 해방에서 자유를 누린 사람입니다. 

개방적인 사람이 지식을 얻기 쉽고 슬기롭습니다.

 

  방어적입니까? 폐쇄적입니까? 아니면 개방적입니까? 개방을 넘어 자유적입니까? 

 

  매일 조금씩 천천히 끊이지 않고, 나를 성찰해야 합니다. 매일 성찰하는 이는 멈추지 않고 끊이지 않으므로 끝까지 

가서 생명을 얻습니다. 흐르는 동안 주위를 적시고 주위에 생명수를 제공하고 주위를 살립니다. 그는 매일 끊이지 

않은 자기 되돌아 보기 때문에, 자기의 긍정과 선, 진리를 알게 되고 생명의 길을 배웁니다.

 

  그리고 성찰하는 이는 용서하기가 쉽습니다. 묶임과 굳음을 흘려 보내기 때문입니다. 성찰하지 않은 이는 

용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흘리지 못합니다. 성찰하지 않으면 그 피해를 생각하고 피해를 의식 갖습니다. 

그래서 의식을 떨쳐 버리지 못하기에, 상대를 피하고 방어합니다. 

  매일 성찰하는 이는 용서가 용이합니다. 그는 힘이들어도 용서의 뜻과 선물을 알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일 성찰하고 성찰을 중요시 여깁니다.

 

  물이 흐르면 깨끗해 지고, 주위의 생수가 되고 생물들이 우글거리게 하듯이, 매일 되돌아보고 회상하고 성찰하는 

이는 용서에 있어서도 탁월하며 결국 자기 자신을 살리게 됩니다. 용서받지 못할 사람까지도 측은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그를 위하여 계속 기도를 드립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그 정의에 그를 맡기게 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께 의탁함이 용서의 시작입니다. 성령께 의탁하면서 용서의 물줄기를 놓지 않습니다.

용서의 약함이라도 그 물을 흘려 보내는 현명함입니다. 용서하라. 말씀은 그 용서의 물줄기를 멈추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물줄기를 멈추면 금방 혼탁해지고, 그 썪기 마련입니다. 나날이 성찰을 통해서 용서의 물길을 이어가기 

바랍니다. 그것이 나를 살리는 일. 나를 구원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오늘도 부드럽게, 작게, 천천히 그 용서의 물줄기를 마련하게 하소서. 부드럽고 유연하고 그렇지만 끊이지 

않는 기도와 자비, 선함과 진리의 물길을 따라 걸어가게 하소서. 그렇게 하여, 그 너와 나, 우리와 모두에게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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