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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생명. 꿋꿋한 길(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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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6-01-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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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걸어가는 길이 평탄하거나 순탄하지 않습니다. 굳이 갈 필요가 없는 이는 그 길을 만나지 않고 무엇인가 겪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걸어가는 이는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어떤 대상이나 상대를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길을 가는 데

그것들이 보이고 다가오는 데 그냥 피해갈 순 없습니다.  바로보고 듣고 생각하고 또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 나는 그냥 지나치더라도 그가 다가올 수 있고 또 대면하고 부딪칠 수 있습니다. 걸어간다는 것은 아무 일도 없이,

아무 것도 없이, 아무 접촉 없이 갈 수 없습니다. 

 

  오늘 날씨가 춥습니다. 내가 걸어나가면 무엇보다도 찬 공기와 추운 날씨를 만납니다. 그래서 몸을 움츠리게 되고 

또 그 추위를 피할 방법을 마련합니다. 걸어간다는 것은 갖가지의 조건과 형편과 만남과 사건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 걷지 않는 이에게는 어떤 일과 만남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머물고 멈춘 생물들의 끝은 약해지과 소멸을 가듯, 

걸어감이 없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더라도, 불편하더라, 힘들고 아프고 그리고 거북스럽더라도 걸어가십시오. 그 걸어가는 길을 멈추지 마십시오. 

걸어감이 살아있음이요 걸어감이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음이요. 걸어감이 새로움이며 쇄신이 그리고 이룸이 

됩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걸어가야 합니다. 주님의 일꾼들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사도들은 그 복음의 길과

 만남을 잊지 말아야 하며, 걸어감을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걸어가는 길을 또한 좋고 즐겁고 행복한 길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이 있고, 뜻이 있고 더욱이 주님의 

일이라면 그 걸음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완전하고 완벽한 일은 없습니다. 의미와 뜻이 있어도 그것이 

바로 기적처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걸어감의 인고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의미와 뜻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복음의 길. 예수님의 길이라면 힘들고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걸어가십시오. 그리고 그 걸어감에서 어렵고 힘듦 

안에 있는 선의 신비를 발견하고 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가운데를 걸어갈 수 있습니다. '가다 중단하면 

아니감만 못하다'는 말을 우리는 실감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셔셔. 세상의 땅을 걸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온갖 세상의 조건과 

형편과 각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분의 걸어가심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주님께서 그렇게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걸으셨다면, 우리가 못 걸을 이유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분이 그토록 이곳 저곳, 이 마을 저 마을, 이 도시 저 도시로 

걸어갔다면, 우리가 그냥 머뭇거릴 필요가 어디있겠습니다. 그분이 그 걸음 걸음에서 좋은 일을 했다면, 그것에 

우리가 마다할 이유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분의 걸음 걸음이 아름다웠다면, 우리의 걸음 걸음도 아름답고 그 행복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그분께서 길을 가지고 그분께서 진리이시고 그분께서 생명이십니다. 그래서 

그 길이 은혜와 선물이요 축복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분의 길을 걸어갑니다. 잠시 머뭇거리도 

하지만, 이내 다시 걸어갑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길을 가게하소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걷게 하소서. 멈추거나 머뭇거리지 않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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