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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하라, 참 지식을(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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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19-09-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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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하느님께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리게 됩니다.

믿음으로 끊임없이 항구하게 청하면 하느님께서 자비의 선물을 베푸십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믿음이 생기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믿음이 차오르지 않습니다. 믿음이 없다고 여길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종종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간구를 멈추거나 기도의 때나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믿음이 차오르고, 믿음의 들고, 확신이 있을 때도 있지만, 어떤 일이나 상대에 관해서 믿음이 없거나, 믿음이 생기지 않거나, 전혀 그것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내가 즐겁거나 편하거나 좋거나, 믿음이 차 올라 넘칠 때만 기도하는 믿음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생기지 않고 차오르지도 않으며, 믿음 자체가 없다고 할 때나 경우에도 믿음을 기대하고 그 믿음이 있음을 믿고 청하며 기도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살아온 삶의 여정, 그 역사적 경험 과정, 그 가치에서 곧 그 자신의 가치의 잣대로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그런 한 인간 개인의 가치의 잣대가 맞을 수 있지만, 한편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기 가치에서 옳을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개인의 역사적 가치는 공동의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에서 식별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공동의 선의 가치라 하더라도 또한 공동체의 생명과 평화의 가치에서 식별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인간 공동체는 각기 민족과 종교와 율법에서 자기 규정하고 자기 법을 절대시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꼭 선과 진리, 정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들어 모세 율법과 명령과 금령에 익숙했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그들이 지키는 율법의 잣대로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든 이들을 멸시했습니다. 그들을 죄인으로 규정했었습니다.

자기들의 사상과 종교의 잣대가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들 공동체에서 선이라고 규정하는 것들이 사람을 오히려 괴롭히고 멸시하고 생명의 길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하려고 했지만 율법자들은 예수께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율법 규정으로 고발하고 모의했습니다(마르 3,6). 

참 지식을 청해야 합니다. 참지식은 사랑과 자비,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입니다. 이것이 공동체의 가치와 식견이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생명과 평화의 지식을 가추어야 합니다. 공동의 가치가 이런 보편적인 사랑과 정의 법의 밭과 가치에서 참 지식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의 참 가치를 추구하십시오. 그 참 가치를 알고 얻는 데는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비워야 할 때 있고, 어떤 경우는 십자가를 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자기를 희생하고 바쳐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완벽하고 절대적인 율법에서, 그것을 행사하는 율법자들 앞에서 사랑과 자비, 선과 진리, 생명과 평화를 위해서 항구하게 걸어가셨고, 또 십자가를 지고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참 지식은 하느님 말씀에 온전한 순종과, 그 말씀이 생명과 구원을 주신다는 믿음에서 얻게 됩니다. 일상의 만남과 일과 사건과 행위에서 하느님 말씀의 참 지식을 얻도록 합시다. 그 참 지식이 나와 우리 모두를 구원의 길로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 그 참 지식을 청하고 찾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오늘도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가 됩십시오. 사랑과 자비,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을 찾으십시오. 더 나아가 생명과 평화를 찾는 주님의 제자가  되십시오. 청함의 완성이 그 곳에 있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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