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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그 현장에서(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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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19-12-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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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을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소리도 어떤 뜻이 있습니다. 벌레나 새, 동물들 그리고 사람이 내는 소리에도 뜻이 있습니다. 아기의 울음에도 그 뜻이 있습니다. 설령 내가 뜻없이 하는 말 조차도 그 말에 의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람의 말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소리와 말은 현장에서 전달됩니다.


하느님은 말씀하시고, 인간은 그 말씀을 듣습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시나, 그 말씀을 듣는 사람이 있고, 그 말씀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 사람은 말씀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고, 듣지 못하는 사람은 들을 수 없는 조건이나, 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또한 주님의 말씀을 듣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해도, 그 말씀에 대한 실행과 용기가 없다면 그 말씀의 열매를 낼 수 없습니다. 말씀 듣는 준비와 그 말씀을 듣고 '예'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예'하고 실행하는 이는 결과가 있습니다. '예'했다고 해도 실행하지 않으면 말씀을 듣지 않는 것. 못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말씀은 꼭 실행이 필요하고, 그 실행은 그 현장에서 이루어집니다. 말씀은 현장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현장이 없는 말씀은 결과가 없고, 결실이 없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전달하고 가르치기는 하나, 그 말씀의 전달과 선포의 결과가 없으면, 말씀은 열매를 맺지 못한 것입니다. 말씀은 뜻이 있고, 메지시가 있으나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하고,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시대의 결과는 변두리, 변방에 함께 하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황은 교황청 구조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곧 교황은 "복음화와 새로운 선교, 이것이 교황청이 변화하고,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고 하였습니다. 


개혁의 골자를 첫째, 건실한 분권화(탈 중앙화), 둘째, 복음화와 새로운 선교 지향, 셋째, 교황청 평신도 참여 확대, 넷째, 지역교회 봉사하는 교황청입니다.  교황은 현대 교회의 현장화를 천명하고 그 현장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황청이 중앙 집권에서 지휘하고 결정하였던 것을 지역화, 공동체화, 보편 가족화, 봉사화로 바꾸는 것입니다. 곧 현장 중심으로 복음과 그 복음의 실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인의 해방을 시작하는 하느님 말씀도 그 현장에 있습니다. 주님은 고난다고 울부짖는 그곳으로 모세를 파견합니다. 두렵고 떨리고 매우 위험한 이집트 왕 파라오에게 그를 보냅니다. 그를 현장에 보냅니다. 구약의 모든 판관들과 예언자들은 그 현장에 가서 그 메시지를 전하고 실천하였습니다. 말씀은 있으나, 말씀의 뜻은 있으나 그 말씀의 현장에 가지 않으면 그 말씀은 이루어질 수 없고, 그 말씀은 참 말씀이 되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 말씀이 되어 세상에 오셨다. 그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고 하였습니다. 말씀은 그 세상의 그 현장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자렛에 계시지 않고, 카파르나움 현장에서, 호숫가에서. 그 현장에서 말씀을 전달하였습니다. 하느님 아드님 예수님은 길과 마을, 고을과 도시, 각 장소 그 자리에 그 현장에 가서 그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아프고 고통받고, 영에 붙들린 사람을 만났습니다. 복음은, 그 말씀은 현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지식이 있고, 힘이 있고, 건강하며,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시와 명령만이 아니라, 그 현장에 가야합니다. 현장에서 그 말씀을 전하고, 말씀이 그 현장에서 현존하도록 해야 합니다.

현장이 없는 말씀은 육신없은 영혼과 같습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을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에는 살이 붙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말씀은 매일 육화, 현장에서 살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 말씀이고 열매를 맺습니다. 시간을 내어 자리를 찾아가고, 사람을 만나십시오. 그 말씀을 전하고 사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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