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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죄과를 극복하라.(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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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0-01-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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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는 죄를 없이 하는 것. 죄를 삭치는 것입니다. 있는 허물, 잘못, 죄, 죄가를 없애는 것. 그것이 용서입니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죄는 인간의 허약, 한계, 미숙, 무지로 인하여, 바름과 선을 알지 못하고, 진실과 정의를 알지 못하여 짓는 어리석은 일로서 그것의 죄과가 남고, 더우기 다른 이들과 후손들에게 까지 전달되는 매우 나쁜 열매들입니다. 죄가 그렇습니다.

그가 미숙하고 부끄럽고, 잘못하고 죄를 짓는 이유는 그가 살아오는 유아부터 현재까지의 각각의 세대에서 적절한 사랑과 자비, 선과 정의의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는 이유는 스승의 부재 이자 세대의 적절한 시간과 자리에서 그에 맞는 참 가르침을 받지 못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유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그 세대, 시간, 자리에서 필요한 바른 교육을 해야 할 스승들이 필요하고 가족들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 그것을 놓치면, 일생 내내 굴절된 모습으로 흔들거리고, 무지의 부끄러움과 죄와 그 죄과를 가지고 살며, 가족과 공동체에 어려움과 고통을 안겨 줍니다.


먼저 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가족 구성원들에게 바른 목자가 되십시오. 부모가 되고 스승이 되고 인도자가 되십시오. 

죄를 극복하는 목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과 자비를 사는 가족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 안에서 선과 진리를 품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가족 안에서도 공정과 정의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리 말에 손이 안으로 굽는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등의 말이 있습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손이 안으로 굽어야 하는 이유가 어디있을까요? 자녀가 잘못했을 때는 분명히 그 잘못을 지적하고, 바르게 가도록 해야하고. 사촌이 땅을 샀을 때 정정당당히 샀으면 축하해주는 말을 해 주는 가족이어야 하는 것. 내 가족은 반드시 잘 되어야 하고, 다른 가족들은 그저 그러면 된다든지. 나보다 더 않되면 좋겠다든지 하는 것에서는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는 가정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른 가족은 잘 안되더라도, 내 가족만큼은 어느 가족보다 잘되고, 번성하는 가족이라는 생각으로는 가정을 건강하게 할 수 없고, 허물과 부족, 어리석음과 무지로서 가족을 이끌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무릇 일부 소위 정치를 하고 힘을 가진 이들의 가족들을 보면 그 지위와 정보와 여건을 이용해서 각 학교의 실습 점수 따기,각 종류의 시험 결과 얻기, 각종의 유리한 공부 선점하기, 수위 높은 기관에 점수 청탁하기, 자본을 통해서 무소불위의 지식 쌓기를 사전에 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종교인이면서도, 이런 사회 풍토에 노출되면 면제받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단 돈 10-20만원이 없어서 과외 공부를 시키지 못하는 데, 어떤 이들은 한달에 수백, 수천의 과외를 시키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정의와 공정, 자비와 사랑을 잃은 가족들이 어찌 바르게 성장하고 건강하게 되겠습니까?


대다수의 약하고 부족하고, 가난하고, 상대적 빈곤에 있는 가족들을 바라볼 때, 어찌 바른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서, 자비와 사랑의 가치에서 리더가 되고 목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 가족의 자녀가 후에 사회에 우두머리가 되고, 지도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사회를 운영하고 공영하겠습니까? 인간의 공평과 존엄성과 공존과 조화를 상실한 지도자 목자가, 어찌 사회 가족들을 공평하게 이끌수 있겠습니까?

이런 가족들이 먼저 죄와 죄과를 잉태하고, 자라게 하며 그 죄과를 퍼뜨리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장발장과 같은 미소한 물건을 훔치는 엄격한 죄의 잣대를 구가하면서, 이미 법적, 제도적, 우위적 죄과를 가지고 당당하게사는 이들의 죄와 죄과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권리로 자기 죄를 호도하고, 온전히 감추고 있으며, 죄가 얼마나 큰지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랑과 자비의 가정이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또한 가정을 정의와 공정의 길로 가게 하는 데 용기를 갖고 도전하십시오. 모든 가정이 함께, 공존하고 공평하고, 존엄한 가정 곧 온 가정들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십시오. 용서는 그런 공동체의 평화에서 이루어집니다.


내 가족만 잘 되고, 내 가족만 성공하고, 내 가정안 안정되는 사고와 생각으로 모든 세속적 구조를 이용하고, 그렇게만 이득을 취하려는, 그런 죄와 죄과를 잉태하는 것을 극복하고 이길 때 진정한 사회의 용서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자기의 죄, 죄과. 특히 가족과 사회, 사회 공동체의 죄와 죄과를 극복하는 일입니다. 그 죄과를 넘도록 하십시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는 나의 죄, 죄과를 바라보고 극복하는 노력에서 부터입니다. 작은 것부터 극복하고 이기도록 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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