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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만들어라(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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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0-02-14 09:31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길이 있습니다. 동물 벌레의 길도 있습니다. 바닷길도 하늘길도 있습니다. 구원의 길, 천국길도 있습니다.


하늘에서 오신 하느님 아드님 주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의 길, 하늘나라의 길을 여셨습니다.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 구원의 길을 알리고 전달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길을 따라만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길을 가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길 조차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길이 있는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길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길이 돌산, 어느 누구도 가지 못했던 빽빽하고 험난한 길을 가는 이가 있습니다. 그 길을 개척합니다.


세상에 유익함과 건강함 그리고 생명을 주는 이들은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길을 걸어가는 이가 자신은 물론 모든 이들에게 건강과 생명을 줍니다.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길을 중단하지 않고 걸어가야 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스승과 교사, 직장인, 어떠어떠한 일을 하는 이, 학생과 어린이 모두도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알려준 이는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 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마태 3,3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뒤에 올 분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더 큰 능력을 지닌 분이 오심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음을 알렸습니다(마태 3,11).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루를 마치면서 성찰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길을 걸어갔는가? 나와 만난 사람에게 어떤 길을 알려주었는가? 사람과의 만남에서 필요한 것은 그에게 길을 알리는 일입니다.


그 길은 자비와 사랑의 길입니다. 선과 진리의 길입니다. 정의와 평화의 길입니다. 그 길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신실하고 바른 나눔과 성의에서 나옵니다. 그때 길을 알릴 수 있습니다.


길을 알리는 사람은 자신의 겸손과 비움으로 그 의로움을 실천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앞에서 자신을 종과 같은 존재의 표현을 하였습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마태 3,11

그리고 자신의 겸손과 비천함 뿐 아니라, 오시는 분 크고 더 큰 능력의 그분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 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요한이 예수님은 성령을 주시는 주님으로, 또한 심판하시는 주님으로 분명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길을 여는 이는 자신의 겸손과 비움으로 의로움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리고 길의 원천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하고 명료하게 전달합니다.


길을 걷는 사람은 씨가 좋은 땅에 떨어진 씨가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렇게 밭을 기름지게 합니다. 씨가 길바닥이나 돌밭에 떨어지지 않고, 그리고 가시덤불에 떨어지게 하지 않습니다. 좋은 땅에 그 씨를 심습니다.

실상 좋은 땅인 경우는 길바닥을 파고, 돌을 골라내는 것이며, 가시덤불를 치워 태워버려야 좋은 땅의 바탕을 만듭니다. 그러고서도 좋은 땅을 갈고 거름을 하며 또 땅을 잘 숙성되게 하여 좋은 땅을 만듭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을 알기를 바랍니다.

그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가는 길을 중단하지 말고 계속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넘어지더라고 또 일어서서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길을 걷지만 말고, 또 새로운 길을 열기 바랍니다. 그 길을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길을 만들어 나도 가고 그도 가고 모두가 함께 가도록 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세상, 땅으로 오시고, 하늘로 오르시어, 그 길을 마련하시고 우리가 하늘나라에 도착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모두 길을 걸어가고, 그 하늘길을 따라가며, 그들 모두가 하늘나라에 갈 수 있도록 길을 가며, 그 길을 개척하고 만들기를 바랍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가야할 길을 알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길을 알기를 바랍니다. 그 길을 꾸준히 가십시오. 중단하지 마십시오. 넘어지더라도 일어서서 걸어가십시오. 한걸음 더 주님의 길을 만들고 개척하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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