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간구(2020.02.2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0-02-24 12:00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희망하는 일이 있습니까? 바라는 일이 있습니까? 하느님께 구하고 간청하는 일이 있습니까?

희망하고 간절히 바라십시오. 그렇지만 우리는 때대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가면 그 간구가 옅여지고, 그것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기도 합니다.

힘들고 괴롭고, 간절하고 염원할 때는 온통 그 일과 사건에 맞춰서 기도하고 간청하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거나, 그런  일이 지나가고 말면 언제 그랬냐?하듯 기도하고 있지 않은 모습을 발견합니다.


기도에 관한 인간의 무심(無心), 망각(忘覺)이 있습니다. 무지와 이기심도 봅니다.

실상 기도하고, 간구하였을 때, 하느님께서 그것을 들어주셨다면, 그것은 나만의 일이 아닙니다. 그분께서 그것, 그 일을 들어주시는 것은 내게도 위로와 기쁨이 되는 것이지만, 또한 공동체, 모두를 위한 위로와 기쁨으로, 기쁨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은 간구를 들어주십니다. 나의 희망과 간청을 들어주시는 분입니다. 내가 원하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은 그분께서 꼭 들어주십니다. 그러니 기도하고 간청하기 바랍니다.


나의 일이나, 자녀들의 일이나, 주변의 일, 교회나 사회의 일, 그리고 나라와 민족의 일까지도 하느님께 기도하기 바랍니다. 그분께서 들어주십니다. 한편 그 바람을 들어주시는 것은 그분이 원하시고 바라시는 일이고, 필요로 하신 일입니다. 나의 간구가. 또 그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곧 하느님은 나를 통해서, 공동체가 그 일을 통해서 선을, 선업을 이루시려고, 또한 그 선업을 이루라고 하시는 일입니다.


실상 내가 소유하는 것. 가족이 가지고 있는 것. 직장, 교회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소유하고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은 내 개인의 것 만이 아니라, 모두의 것. 하느님의 소유입니다. 보편적인 소유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 것이라고, 내가 얻은 것이라고 나의 것으로만 누리려 한다면, 불편과 불평등을 낳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가치에 익숙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볼 때마다 상실감도 큽니다.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은 이웃과 공동체의 사랑과 자선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희망하기 바랍니다. 하느님께 구하고 청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누리기 바랍니다. 동시에 모두를 위해서 함께 나누고 공유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그분것을 선용하고, 아름답게 사용하는 것. 그분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끊임없이 간청하라. 하셨습니다. 그분의 비유에서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로 일어나서 빵을 주지 않아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루카 11,8). 어떤 사람이 와서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더러운 영이 아이를 꺼꾸러 뜨리고, 거품을 일으키며 몸이 뻣뻣하게 한다.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세대!하고 하시고, 그들에게 아버지의 믿음을 요청하라고 하신 뒤에, 벙어리 귀머거리 영을 쫓아내셨습니다. 후에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왜 자신들은 이 더러운 영을 쫓아내지 못했느냐?하고. 그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마르 9,14절 이하 참고).


그렇습니다. 우리가 간청하는 일을 주님께서 들어주십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간청하기 바랍니다. 간절히 기도하기 바랍니다. 어떤 때는 울음이 섞인 기도도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들어주신 후에, 또한 다른 이웃을 위해서 사랑하고 자선하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희망과 바람을 들어주시면서 동시에 공동체 모두에게, 희망과 바람을 위해서 사용되기를 바라십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간절히 청하고, 간구하기 바랍니다. 그분께서 들어주십니다. 믿음을 갖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7-8


간구하십시오. 간절히 청하십시오.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것을 온전한 믿음으로 간구하기 바랍니다. 그것을 들어주십니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