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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의 날(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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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18-10-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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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일과 문제가 얽히면 단번에 해결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대와의 갈등이나 충격이 바로 가라앉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단지 목석이 아니고, 감정, 마음, 생각, 가치를 가지고 있고, 아픔과 고통을 알고 사는 존재기 때문입니다. 실타래가 서로 옹쳐져 묶여 있다는 것은, 실타래가 옹쳐지는 일이 먼저 있었습니다.

실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거나, 실을 마구잡이로 사용할 경우 그렇게 됩니다.

실타래가 서로 묶이고 옹쳐지는 것은 풀 줄을 모르는 채, 힘이 가해지므로써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옹쳐지거나 서로 묶인 실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실을 풀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풀 줄아는 사람이 한올 한올 풀어가야 합니다. 그 실타래가 다 풀렸을 때 그 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타래를 한올 한올 풀어가면 그 다음 부분은 더 쉽게 풀리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실타래를 거의 다 풀었을 경우는 더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인간 상호간에 옹쳐지고 묶인 것도 풀여야 된다고 봅니다. 서로 이것이 풀리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게 됩니다.

영적인 고통이 매우 큽니다. 인간 관계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고, 모두가 풀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서로 풀리려면 먼저 풀기를 시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또한 상대로 그렇게 화답해야 합니다. 나는 풀려고 하지만 상대가 자기를 열지않고 풀려고 하지 않으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가고, 끝까지 풀 수 없는 데 까지 가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에 나 자신과 하느님 관계에서 풀어가고 자유로워지고, 그분께 온전히 맡겨드리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몸서 일하시고, 앞서가시며 그 일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습니다.

용서는 실타래가 한올한올 풀려야 하는 것처럼, 인간 사이의 묶임과 옹쳐진 것이 풀리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풀어야 합니다.

물론 한꺼번에 빨리 풀려고 할 수 있지만, 하나하나 풀어갈 때, 그것이 용서의 지름길이 됩니다.

내가 먼저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 자체가 용서이고, 용서의 시작입니다. 중단하지 않는 한, 용서의 최종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인간사이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옹쳐지고, 묶인 것을 풀기 위해 오셨습니다.

하느님의 화해의 신앙의 길을 인간이 죄를 지어 하느님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죄지은 인간을 하느님과 화해시키고 만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공생활에서 하신 일, 그것은 회당에서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에게서 그 영을 추방하여 그를 그 묶임에서 해방시켰습니다. 그분께서 치유하고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고 하는 것. 묶이고 옹쳐진 것을 풀고 사람에게 해방과 자유를 선포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활에서 그 용서의 길, 풀어감의 길을 통하여 자유를 누리게 하였습니다. 한편 예수님께서 하느님 말씀을 전해주셨는 데 말씀이 없어서, 율법과 세속의 언어에 묶였던 그들을 풀어주시고, 말씀을 통하여 그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알린 것입니다.

종국에 자신을 십자가에 인간 죄의 속량 제물로 바치셔서 죄로 묶여 죽을 인간에게 생명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풀어가고, 용서의 길을 걸을 때, 그것은 곧 예수님의 생명의 길을 걷는 것이고,

또한 속량의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길을 또한 걸어가는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오늘 무엇을 풀을까 생각하기 바랍니다. 누구와 함께 풀어갈까 생각하기 바랍니다.

풀기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내가 풀어가고 용서의 길을 시작하면, 주님의 생명의 길과 구원의 길에 동참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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