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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기쁨과 감사, 곧 행복(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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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18-10-24 09:36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기쁨. 기도하는 것. 그리고 감사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내가 기뻐한다면, 기도하고 있다면, 그리고 감사하고 있다면 그것은 행복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인간사에서도, 하느님 앞에서도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한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은 내게서, 또 상대로부터 옵니다. 그런데 행복은 행함에서 옵니다. 내가 행하지 않으면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선생 글라임은 행복이란 남을 복되게 해 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프라이머는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을 배우라. 하였습니다.


행복은 나의 선의와 호의를 통해서, 그것의 행함에서 옵니다. 그대로 머무르거나, 멈춤에서, 곧 움직이지 않는데서 오지 않습니다. 나의 생각과 사고에서, 말과 행위를 통해서 선을 행하려는 데에서 행복이 옵니다. 실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그리고 감사하는 것도, 내가 그렇게 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피곤하고 힘이들고, 불편하고 괴롭울 때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나의 영이 매우 괴롭고 고역이지만,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알고 따를 때, 설령 그 말씀이 매우 작고 깨알같은 것이라도 그 말씀에 따라 살고자 노력할 때, 진리의 말씀의 섭리에 존재하고 활동하심에 따라 그 행복이 다가오고 행복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질문을 해 봅니다. 하느님은 무엇으로 행복해 하셨을까?  그분은 세상을 창조하시며 행복해 하셨다고 여기게 됩니다.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 세상을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을 때, 빛을 창조하실 때부터, 각 창조물을 만드실 때 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하셨습니다(창세 1, 3 참조). 땅이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있었고,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습니다(창세 1,1-2). 창조 이전의 무(無) 모습과 어둠에 있었을 때는 그분께서 '보시니 좋더라'하지 않으셨습니다.


무에서 '있음'을 창조하실 때, 창조물의 각각의 존재와 성질과 물리적 환경을 만드셨을 때, 보시니 좋더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조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질서를 가질 때 보시니 좋더라.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하늘을 높다하지 않으시고, 땅을 낮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푸른싹이나 과일나무를 땅에서 나며, 그것들을 약하거나 열등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낮과 밤이 다르고, 해와 달이 다르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크고 작고 밝고 어둡고, 각기 자기 차원과 처지에서 머물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것을 '보시니 좋더라'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창조에서는 높은 것도 낮은 것도, 작은 것도 큰 것도, 위치나 환경, 성질이 달라도 그것을 좋다 나쁘다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조화와 질서를 함께 유지할 때,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행복은 당신께서 창조함에서. 또한 모든 것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함께 질서를 이루는 데서 좋아하셨고 행복해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창조하시며, 곧 행하시며 기뻐하시고 좋아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어둠의 심연에서 하나하나 끌어내시고, 각각의 조물들의 성격과 환경과 위치를 만드시고, 질서와 조화를 이루시면서 행복해 하셨습니다. 각각의 조물들의 각 성격과 존재성을 드러내면서 행복해 하셨습니다. 그것이 끊임없이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하느님 창조의 행복이었습니다.


행복은 행함에서 이루집니다. 행복은 무에서 유, 없음에서 있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서로 크고 작고, 높고 낮고, 좋고 나쁘고, 낫고 덜 낫고가 아닌 서로의  조화와 질서 나눔에서 오는 것입니다.

행복은 기쁨, 기도, 감사에서 옵니다. 그 기쁨이란 것은 나의 행함입니다. 기도함이 공동의 선의 위함입니다. 감사한 것은 너와 나와 그리고 우리가 함께 얻는 즐거움입니다. 그것이 행복입니다.


기쁨과 기도와 감사는 내가 주님 말씀으로 행하고 있다는 것. 나와 이웃과 서로 선의와 호의로 공존하는 것. 감사는 서로를 존중하고 이루는 즐거움으로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곧 하느님의 창조의 좋음을 내가 살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형제를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그 상대를 위해서 선의와 좋음을 주는 것이라면 나는 행복하며, 또한 그 행복은 하느님께 맞닿아 있습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행복은 행함에 있습니다. 너, 우리를 위한 선의와 도움에 있습니다. 모든 것들에대한 공감과 공존에 있습니다. 함께 더불어 선함을 사는 데 있습니다. 그런 일을 하는 모든 이가 하느님의 '창조의 좋음'에 동참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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