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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그 목적이 있는(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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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0-09-14 10:33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청하십시오. 찾으십시오. 그리고 두드리십시오. 주님께서 그 간구와 청을 들어주십니다.

  길 가다가 강도를 만나서 고통 속에 있는 이가 바라는 것은 자기를 구해줄 이입니다.

  아무런 희망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이가 바라는 것은 자기를 살려줄 이입니다.

  극심한 병의 괴로움과 고통속에서 신음하는 이가 바라는 것은 병의 고통을 멎게 해 줄 이를 찾는 것입니다.

 

  사람의 바라는 길이 있습니다. 희망하는 일이 있습니다. 얻고 누리고 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바라고 청합니다.

  일생 돈과 자본에 매여 있거나 맺혀서 사는 이가 있습니다. 그도 바라고 얻고자 합니다.

  일생 정치적 힘과 권력에 매여 사는 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 혈안이 됩니다.

  일생 지식과 영예를 얻는 데 힘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만을 위해서 일생 고군분투합니다.

  일생 건강과 음식을 위해서 매진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것이라면 모든 시간과 자리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렇게 힘이 있고, 지식이 있고, 건강하지만 백세를 넘기는 이가 없습니다. 힘이 있고 건강하다고 해도 세월이 흘러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견뎌내는 이가 없습니다.


 " 아! 왜 이리 세상은 흘러 가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영원히 가질 수가 없고나!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다 남의 것이 되는 것이고나!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식들이 그것을 좋은 일에, 거룩한 일에, 참된 것에 쓰는 것도 아니구나!"

 

  가지고 있던 것. 내가 누리고 있던 것, 내가 즐겨하던 것. 이 모든 것. 그것이 결국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깨닫습니다.

 

  우리는 내 소유, 내가 가지고 있는 유형 무형의 유산들을 삶의 끝에서, 어쩔 수 없이 내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조건에서 내어놓는 것이 아니라, 먼저 건강할 때, 활동할 때, 의미로운 일을 할 수 있을 때에 그것을 내놓아야 합니다.

 

  죽음의 목전에서, 그것을 내 놓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내가 건강할 때, 좋고 아름답고 행복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것을 위해서 미리 자기의 유형 무형의 자산을 내어 놓을 수 있는 용기와 용단이 필요합니다.

  자녀들에게 물질적인 유형의 유산을 넘겨준다. 하여도, 그들이 그것을 바르고 거룩하며, 선을 위해서 사용할 줄 알면 좋은 일이지만, 단지 부모가 돌아가는 가운데, 유산을 그냥 넘겨주는 것. 그것이 나 자신에게나 자녀에게나 하느님 앞에서 올바르고 선함이 아니라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 지도자, 스승과 선생들과 가족들이여!

  시간이 있을 때, 건강할 때, 활동할 수 있을 때, 더 젊고 움직일 수 있을 때, 자기의 유형 무형의 자산, 유산을 내놓으십시오.


부모들이여!

 자녀들이 어릴 때에 자선을 하도록 하십시오. 자기것을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제자로 만드십시오. 자기 것이라고 하지 말고 주님 것으로 알리고, 기꺼이 내 놓도록 하십시오.


  어릴 때 부터 자선하고 선을 행하고, 사랑을 베풀면 그의 선업의 역사가 하느님 앞에서 얼마나 풍요하고 풍성한지를 깨달으십시오.

 

 자녀들이 공부를 하고 직장을 얻고 건강하게 살아갈 때, 더욱 자선과 선행하는 데 자기 돈과 자본을 쓰도록 권고하십시오. 그의 선업과 행위가 얼마나 자신과 가족을 풍요롭게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는 것인지 알려 주십시오.


주님의 자녀. 제자들이여!

  늘 자기의 유형 무형의 유산을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 가장 필요하고 주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예전보다 더 자주, 더 성실히 자선하십시오.

 매일 하느님 나라의 곳간에 자선하여 그것을 쌓아가십시오.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 나의 유형 무형의 재산을 청합니다. 청함이란, 그것이 내것을 위한 것이라면 동시에 모두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나의 것일 뿐 만 아니라, 너의 것, 우리의 것. 그리고 하느님의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청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모두를 위해서 청하고 간구하고 그것을 사용하고 자선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매일 웃으시도록 노력하십시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나의 유형 무형 유산과 재산을 모두를 위해 자선하십시오. 또한 그것을 위해 청하고 두드리는 일꾼이 되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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