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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하라. 간절히.(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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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0-10-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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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하느님께 청함은 간청함을 말합니다. 간청이란 나의 생존과 그 가치에 따른 것입니다.

산다는 것, 살려는, 살려달라는 간청보다 더 간절한 것은 없습니다. 간청은 나의, 제 생명에 관한 간청입니다.

하느님께 간청하는 것이 있습니다.

꼭 하느님께서 들어주시길 바라고 청하는 것이 있습니까?


  미온적이거나 믿음없이 사는 것보다, 부족하더라도 간청하고, 미약하더라도  요청하십시오. 설령 허물이 있고 부끄럽다 하더라도 하느님께 간청하는 것을 중단하지 마십시오. 티끌까지도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 그 청을 들어주십니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시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요한 11,8

 

  줄곧 졸라대는 것. 귀찮게 졸라대는 것. 그 간청에 하느님 마음이 움직이시고, 당신 스스로 일하십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루카 11,10


  말씀은 간청과 요청에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도 어부들에게 요청했습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요청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길을 위해서 요청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 나병 등 질병환자들, 눈먼이 불구자 등 몸이 불편한 이들, 그리고 영적으로 마귀가 들린 사람들을 고쳐주실 때, 그들은 에수님께 간청했고, 간절히 요청했습니다.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은 자기 딸의 치유를 위해서 예수님의 외국 민족에 대한 자존심을 상하게 함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는다.'는 고백과 함께 용기있게 간청하고, 딸의 치유를 받습니다(루카 8,30).

 

  간청은 그 본질에 찬양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간청을 통해서 치유를 받는 것. 그러나 그 회복만으로 온전해지지 않습니다. 간청은 치유되고, 회복되고 나서 주님께 와서 찬양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예수님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주십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 주시도록 간청하였습니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몸을 보이여 주러 가는 동안에, 나병이 치유가 되었습니다. 치유된 이들 가운데 단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 만이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오지 않았는가?'하셨습니다(루카 17,18).


 그렇습니다. 우리의 간청과 요청의 끝은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간청의 본칠입니다. 원천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할 때, 간청하고 간구하고 있는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감사와 찬양은 나만 살리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을 살리는 것. 그들을 위해서 다가가는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감사와 찬양은 나만이 아니라, 주위 특히 어렵고 외롭고 고통받고 희망이 없는 이들을 살리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만의 회복과 치유만을 가지고, 궁극적 감사와 찬양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압니다. 나의 필요와 이익과 회복만이 감사와 찬양의 원천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아! 그렇습니다. 나와 함께, 다른 이들을 위한 도움과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 그들도 주님의 거룩한 삶과 생활에 동참하도록 도와주십시오. 그것이 간청과 요청의 온전함이요, 그 감사와 찬미가 찬란해질 것입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함은 나와 함께 다른 이도 감사하고 찬양하게 하는 것. 그것이 청함의 본질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오늘도 주님의 길과 공동의 거룩한 일을 위하여 청합니다. 그 일에 가다갑니다. 그리고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그런 간청과 요청이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를 압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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