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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사랑과 자애(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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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1회 작성일 18-10-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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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주님께서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지금껏 살아오면서 하느님께 청한 것 가운데 이루지지 않은 것을 손꼽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통 스러웠던 순간에, 간절했던 순간에, 간구하던 순간에, 험한 순간에 하느님은 어떻게 하셨는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 마련해 주셨고, 이루어주셨습니다.


기억을 되돌아 보면 하느님께서는 그런 곤난과 곤경의 순간에 함께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셨지만, 지금 어려움과 곤난을 만나게 되면, 과거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셨던 것을 알면서도, 또한 믿는다고 하면서도 도와주실지 아닐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분께 드리는 신뢰에 온전히 맡기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비하고 자애로운 하느님 앞에, 얼마간의 고통과 괴로움을 참지 못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게 됩니다.


루카 복음에 나오는 열여덟해나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 없는 여인, 얼마나 오랬동안 육체적, 가정적, 사회와 공동체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그 고통과 아픔을 겪고 왔는지를 생각합니다(루카 13, 10). 예수님으로 부터 치유받기 까지 열여덟해를 그 고통속에서 살았습니다.


주님의 자비와 자애를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루카 13, 12)하였습니다. 사람의 고통과 아름을 그래도 못보시고, 그 아픔과 고통, 소외와 좌절을 못보시는 예수님, 그분께서 그에게 자비와 자애를 베푸셨습니다. 심연 속에 가지고 계신 측은지심을 통해서 그를 고쳐주었습니다. 율법과 안식일 규정에서는 안식일에 고쳐주어서는 안되는 절대 규정 속에서도 그분은 그를 고쳐주었습니다. 자애와 자비를 먼저 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라시고 찾으시는 것은 생명의 일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해방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일에서, 모든 사람 안에서 자유와 해방을 첫자리를 두시고, 생명을 얻게 하였습니다.


실상 그리스도 제자인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길도, 나 자신부터 시작하여, 형제들, 모두를 살리는 일. 그 생명의 길이 중요합니다. 살아가는 길에 의식주를 해결하고, 인간의 위치와 영예, 지식과 부를 갖는데 수고하고 노력도 하는 것이지만, 더 중요하는 것은 그 자신이 생명을 얻어서 살아가는 것이고, 동시에 또한 주위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생명을 얻고 건강하게 마음속. 그 심연 속에서부터 알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 청할 것은 내가 사랑과 자애가 부족하다는 것을 청합니다. 내가 주님께 찾을 것은 또한 심연속에서 자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주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내가 두드려야 할 것은 내가 사랑실천이 매우 둔하다는 것을 두드려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 마음의 심연의 측은지심을 청합니다. 사랑이 부족한 것을 청하고, 자애가 부족하는 것을 찾고, 사랑의 실행이 부족하다는 것을 두드려야 합니다.

주님은 당신의 측은지심으로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시고, 사람을 살려내는 주님이십니다. 그 주님을 따라갑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열릴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자비를 청하기 바랍니다. 자애를 찾기를 바랍니다. 사랑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그 자애와 사랑이 사람을 일으키고 살릴 수 있습니다. 함께 건강함으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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