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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걸어가라(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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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1-01-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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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걷는 이는 가다가 멈추지 않습니다. 옛 말에도 '길 가다가 멈추면 아니감만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멈추거나 중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환경이고,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에서 그렇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으로 공지를 하고 홍보를 합니다. 본당에서 전례 수나 참석자수를 줄이거나, 거리두기, 멈춤, 모임 제한 등을 두기도 합니다.

  물리적, 공간적 제한과 한계가 시간과 공간에서 머물고 활동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그 영향을 미칩니다. 물리적 환경의 변화가 생각이나 가치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이나 방송미사에 1여년 익숙해져가는 가운데, 예전처럼 실제 성당 미사에 참여했던 마음가짐에서 소홀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코로나 상황이고, 고령이니 미사에 가는 것. 가지 않아도 되겠지. 지금은 관면을 받는 때니. 그대로 방송이나 영상미사를 드리면 되겠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코로나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이런 자연스런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물리적 환경이 사람의 사고와 가치를 변화시킵니다. 변화가 생각이나 가치를 바꿉니다.

  

  교회 역사에서 순교시대, 우리나라 200여년전 교회에서 박해가 치열할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선조 수많은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영위하였고 또 박해를 견뎌내고, 순교까지 하면서 신앙을 유지하였습니다. 물리적 박해와 억압과 목숨을 빼앗는 상황에서도 그 신앙을 유지하고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리적 시간과 공간과 사람, 그런 환경과 조건에서 어떤 이들은 과거의 믿음과 신심을 바꾸지만, 어떤 이들은 믿음을 굳건히하고 믿음에 영원한 생명을 더하는 신심을 가졌습니다. 

 

  물리적, 환경적 변화에 대해서 그 변화에 따라 종교생활이나 신심 정도가 바뀌거나 약화될 수 있지만, 더 나아가 이런 환경과 횐경에서 오히려 더 자신의 신심과 신앙생활을 자라게 할 수 있고, 더욱 실질적인 신앙의 길로 나갈 수 있습니다.

  멈추고 움츠려 들고 서로 믿지 못하고 두려움을 갖고, 두려움과 경계를 가지고 만나거나 친교를 맺지 않으려 할 때, 반대로 나눔과 도움, 대화와 관계, 격려와 인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관계와 만남을 가지려 하지 않을 때, 정보 사회 관계망을 통해서 더 자주 대화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대면 환경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이래,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까지, 당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아버지의 일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줄곧 하느님 나라의 길을 따라 제자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런 하느님 나라의 올곧은 걸어감이, 모든 백성들 나라 민족들엑 구원의 복음이 되고, 양식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와 조건과 한계에서도, 걸어가십시오. 줄곧 걸어가십시오. 하느님 나라의 길을 따라 그 길을 걸어가십시오. 만나고 대화하고, 거룩한 말씀을 전하고 그리고 그 말씀으로 형제들을 이르켜 세우고 걸어가게 하며, 그 좋은 곳을 얻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자신을 길 진리 생명이다. 고 하였습니다. 그 길을 알기에 진리를 섬기고 생명을 따라 갑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오늘도 주님의 길을 따라, 하느님 나라를 향하여, 그 길을 알며 깨닫고 걸어갑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의 은혜와 기쁨을 청하며 걸어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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