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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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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1-02-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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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진리를 따라가는 이. 생명을 따라 세우는 이. 그는 길을 가는 이이며 선하고 의로운 사람입니다. 진리를 따르고 생명을 따라 사는 이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입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고 판단한 대로만 가지 않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진리와 생명의 길을 가는 이는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짓는 대로 꼭 그대로 가지 않습니다. 그는 세상의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세상 사람과 똑같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시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선하고 바름으로 그들에게 생명을 전달합니다. 그들을 살립니다.

  악한 이를 바르게 이끌도록, 바라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불의한 이를 선의 길로 인도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극도의 악하고 불의한 이가 회심하고 올바른 이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단죄하기가 쉽습니다. 그가 즉각 멸망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갖습니다.

 

  나를 바라보아도, 너 다른 사람을 바라보아도 부족하고 한계가 있습니다. 장점도 보이지만 단점도 보입니다. 그와의 만남이 오래되고 깊어질 수록 좋고 아름다운 것은 지나치게 되고, 약하고 부질없고 부끄러운 허물도 보게 되어있습니다.

  

  상대를 본다는 것은 상대를 안다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것은 상대를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만남이 지속되고, 그 관계와 친교가 오래되어가도 그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남과 대화와 오래될 수록 그의 그의 허물과 약함, 한계와 부족을 느끼더라도 그와 함께 걸어가고 그와 삶을 나누는 것을 바꾸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와 항구하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를 위한 제자들 가운데는 어부도 있었고, 죄인인 세리도 있었습니다. 혁명당원도 있었고, 일하는 품꾼도 있었습니다. 유다 이스카리옷과 같은 배반자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승 예수님에게 엉뚱한 말을하고 믿지 못하기도 하였고, 딴청도 부렸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메시아적 사명을 자기것인 양 보상받고자 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괴롭고 고통 속에 신음할 때, 그분을 버리고 도망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더욱이 제자들 중 하나는 은전 스무 냥을 받고 스승을 팔아 넘기기 까지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바르거나 온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외면하지도, 버리지도 않았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진리를 걷고 생명을 얻기만을 바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두가, 선인이든 악인이든 의로운 이든 불의한 이들, 살아나기를 바라십니다. 그들이 진리를 알고 생명의 삶을 선택하기를 바라십니다. 당신을 참아주시고, 일어나기를 바라며, 그들 모두가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완전하심에 동참하기를 바라십니다.

 

  길 진리 생명을 따라 걷는 주님의 제자는 그의 허물과 약함, 한계과 허약함을 넘어갑니다. 그의 악습과 죄를 극복하게 하고 그가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을 따르도록 도와 줍니다. 그렇게 하여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해 갑니다.

 

 금요일은 진리와 생명을 묵상하고, 또 따르는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자신의 허물과 한계, 약점과 단점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른 형제들의 다른 가치와 모습, 그들의 허물과 부족, 미흡함과 부끄러움을 바라보며 이해하고 수용하십시오. 그리고 대화하십시오.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그를 일으키고 살리십시오. 주님은 그가 살아서 건강하게 하느님을 찬양하기를 바라십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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