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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모두의 삶을 위해서(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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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18-11-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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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주님께서 청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 7-8


한 가지의 나무 가지를 태우기 보다, 적지 않은 가지를 함께 태울 때 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풀밭에서도 여러 풀들이 함께 자라야 건강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작물 농사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공동으로 해야 살 수 있고, 상생할 수 있습니다. 청함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 뿐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청합니다.


하루의 생활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만 홀로, 나 중심으로, 나의 필요로만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나 뿐 아니라, 너, 우리, 모두의 필요와 나눔과 성장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를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대화와 생활의 초점을 오직 '나'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이는 그 초점이 '나'도 또한 '너'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 방향이 '나'보다는 모두에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삶을 사는 각자의 세계관이고,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의 삶의 길은 그 초점이 '나'에게도 있을 뿐 아니라, '너'에게도 그 삶이 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성숙이 되어지면 나를 넘어 '너', '우리', '모두'에게 가 있도록해야 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기쁜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모든 세대, 모두에게 그 기쁨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제자들도 이에 따라 그렇게 했습니다. 한편 주님의 말씀은 '나' 중심으로 사는 우리 모두에게 지속적인 도전이고, 그 생활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나만 위로 받고, 도움받기 바라고, 회복되고 치유되기를 바라는 것.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렇게 회복되어야 합니다.그러나 그 회복은 나에서 너로, 우리로, 모두에게 가야합니다.


사람의 영예, 지식, 능력, 장점, 소질이 들어나는 것은 필연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자존과 영예는,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다운 것이며 그것이 세상에 드러나야 합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자연적인 바람과 같은 것이어서, 바람에 흩어져 전달되는 향기처럼, 향기가 농도와 바람의 힘과 그 방향에 따라 소리없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굳이 일부러, 의도적으로 전달하지 않아도 그 향기를 맡은 사람은 그것을 알아보고 이미 그를 마음으로 칭송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께 전달받은 그 말씀을 아버지의 말씀이기에 전달했고,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필연적, 필수적인 것이기에 그렇게 기쁜소식 선포에 성실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말씀을 들었고, 또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길을 똑같이 성실하게 전했던 것입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살지 않고, 다른 이웃을 위해서 살고 있다면, 그 향기는 이미 그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들이 함께 그 마음에 합해있고, 또 그들은 이미 나눌려고 준비하고, 이미 함께 했을 것입니다.


월요일 청함의 날. 우리는 청합니다. 찾습니다. 두드립니다. 하느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자녀들을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청하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이웃과 형제들을 위해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청하기 바랍니다.


주님께 청함에서 주시는 선물은 미소하거나 작지 않습니다. 그것의 광대함을 이루말할 수 없이 큽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선물을 주십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서 청하는 이는 그것만 받지만, 우리, 모두, 모든 공동체를 위해서 바치는 청원은 그것까지 주시는 자비와 풍요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렇게 청하고 찾고 두드리기 바랍니다.


"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 7-8


청하는 이는 자기 자신이나 가족만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너, 우리, 모두, 모든 공동체의 선함와 그 선함의 이룸을 위해서 청합니다. 이를 위해서 만나고 대화하고, 그 청함의 그와 모두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 청함이 이루어질 때 함께 기뻐합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기 바랍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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