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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기도와 사랑으로(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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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1-10-15 09:56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늘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믿음을, 은총을 더합니다.

기도는 사랑을, 평화를 더합니다.

기도는 이룸을, 온전한 이룸입니다.

기도는 용서의 시작입니다.

 

용서 보다 앞서는 것이 기도입니다. 

칠흑같은 깊은 어둠 속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극심한 절망과 울화 속에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화와 분노 앞에서도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울부짖음과 절규 속에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회한과 깊은 한숨에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극심한 고통과 죽음 앞에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받아들이지 못함과 규탄 속에서 용서에 앞서 먼저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기도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이 안보이고 계시지 않다. 고 여기더라도 희망을, 그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용서는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깨알같은 기도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도와 함께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와 함께 평온을 청해야 합니다. 

기도와 평온은 조화를 이룹니다. 상대를 용서하기 전에 그 사람 앞에서 평온해져야 합니다.

 

평온은 하느님께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기도하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평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를 바라볼 수 없으며, 그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기도와 평온에서 그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그의 허와 실, 죄와 허물, 악과 그릇됨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도와 평온에서 그 더러움과 혼탁함을 이해하고, 그의 어둠과 암흑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나에게 했던 불의와 악행이 얼마나 그를 꽁꽁 묶고 그를 목죄는 지도 알 수 있습니다.

기도와 평온이 그것을 이해하게 하고 깨닫게 합니다.

 

용서에 앞서 기도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평온을 얻습니다. 그 평온 안에서 주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러고 나서 용서의 흐름이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자신을 못박는 사람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 23,34

 

  악행을 일삼는 이들, 불의를 저지르고, 죽음의 저주를 정당화하는 이들. 그들은 심연의 무지 속에 가두어져 

있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불쌍한 이들이며, 그들을 위해서도 구원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용서에 앞서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주님, 형제의 허물과 부질없음을 위해서 기도하게 하소서. 그의 악행과 불의함을 보고 기도하게 하소서. 

그의 죄의 불의함. 그 무지를 위해서 기도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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