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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진리, 그 생명으로 살라.(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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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1-10-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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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마태 7,7-8

 

  시몬 베드로는 스승 예수님을 향하여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 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으로 부터 제자들의 으뜸으로 뽑히고, 스승 예수님은 친히 그에게 '반석'이라 명하셨고, 교회를 이끌 

인도자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런 제자였지만, 그도 예수님 수난을 전후해서 세 번이나 그분을 배반하였습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와는 달리, 인간의 나약함과 허물, 생명 부지와 안전을 위한 인간의 밑바탕에 따른 자기 

구난의 차원이었지만, 어쨓든 그는 스승 수난 전후 세번이나 분명하게 '아니오"하고 그분을 외면했습니다. 

실상 공생활 중에도 그는 예수님의 길을 수용하지 못한 적도 있었고, 제자들 끼리 누가 높은가?하고 우열 다툼의 

현장에도 있었습니다.

 

  스승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 그것이 단번에 이루어지거나 단숨에 그 따름이 성숙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신자라 하더라도, 크고 작은 일에서 그분을 외면하고 멀리하고, 또 그릇됨으로 그분을 배반할 수 

있습니다. 허물도 부족함이 많은 우리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나의 허물을 보고, 부끄러움을 봅니다. 나의 부족한 선함과 모질함과 미숙함과 사랑 없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믿음이 있고 희망이 있는 것은 그분께 나아가고 그분을 바라며 그분을 만나는 것이 기쁨이며 

축복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길은 선을 행할 때 그 길이 열립니다.

  진리는 작고 적은 것부터 시작할 때 찬란하게 됩니다.

  생명은 살고자 노력하고 그 삶을 시작할 때 자라고 꽃을 피웁니다.

 

  약해질 때, 미흡할 때 그 선한 길을 위해서 용기를 내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약함 가운데서도 선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바라보며 힘든 무릎을 펴고 걸가십시오.

  어둠이 오기 전에 그늘이 생기기 전에 먼저 좋은 것, 참된 것을 기쁘게 맞이하고, 빛을 길로 나아가십시오.

  내가 스스로 살아있고, 또한 다른 이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살아서 건강하게 거닐도록 도와 주십시오. 살아있다. 

산다는 것은 축복이고 가장 큰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왜 세상살이가 힘이 들지 않겠습니까? 어찌 나만 힘이 들고 어렵겠습니까? 살아있는 모든 이들, 어린이 청소년이든, 

어른, 늙은이 등 모두가 삶은 수고하고 노력하고 또 힘이 들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선을 따라 살고 있는가? 내가 참됨을 바라고 희망하고 걸어가고 있는가? 

내가 스스로 살아있고, 또한 다른 형제들을 살릴려고 노력하는가? 에 있습니다.

  실상 나의 육체도 소멸하고, 건강도 사라지게 됩니다. 인간으로 누리고 살고 있는 부와 명예, 소유 모든 것이 

세상에서 인간으로살 때만이 유효한 것이고, 우리의 육신에서 영혼이 떠나가는 날 세상에서 누리던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제가 살아있는 동안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걷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제가 살아있는 동안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진리, 그 참의 길을 걷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제가 살아있는 동안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생명, 그 생명, 살아있음을 걷게 하소서!

 

  오늘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그 길을 따라서 작게, 조금씩, 만남과 일과 관계에서 걷도록 노력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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