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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슬기와 지혜로(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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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1-10-21 09:37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래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14,6

 

우리는 지혜롭기도 하고, 지혜롭지 못하기도 합니다.

슬기롭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어떤 일과 만남은 지혜로이, 슬기롭게 행하면서도 어떤 일과 만남을 그렇지 못합니다.

 

잠언 저자는 말합니다.

"지혜에 네 귀를 기울이고

슬기에 네 마음을 모은다면

그래, 네가 예지를 부르고 슬기를 향해 네 목소리를 높인다면

네가 은을 구하듯 그것을 구하고

보물을 찾듯 그것을 찾는다면

그때에 너는 주님 경외함을 깨닫고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찾아 얻으리라."  잠언 2,2-5

 

"지혜가 네 마음속으로 들어가고

지식이 네 영혼에 감미로우리라." 잠언 2,10-11

 

매사에 지혜를 구하고 슬기를 보물을 찾는 듯이 찾아가며 참 지식을 얻도록 합니다.

예수님은 고을, 회당 등 여러곳을 다니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때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고향 사람들은 그분에 관한, 메시아에 대한 말씀을 듣고는 잔뜩 화가 났습니다(루카 4,28). 

예수님이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이를 치유하여 손이 성해지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이야기 하였습니다(루카 6,11).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대부분 사람들은 좋아하고 기뻐하였는데,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습니다(루카 11,54). 

예수님께서 성전 잡상인들이 판을 칠 때 이들을 쫓아내자,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 백성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고 여러번 강구하였습니다(루카 19,47; 22,2)

  예수님은 빌라도, 백성의 원로,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이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을 때 말씀하였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 23,34

 

사람이 성경을 알는 스승이라 하더라도 지혜와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가 지식이 있고 영예가 있다고 하여도 

슬기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힘과 권위가 있다 하더라도 참 지식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잠언 저자가 말한대로 

지혜가 마음 속으로 들어가고 지식이 영혼에 감미로워야 하는 데도 말입니다.

  그가 지혜롭지 못하고 슬기롭지 못하다는 것. 참 지식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의 아직도 음영이 있는 

지식이고 아직 무지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대교회 일곱 협력자 중 하나인 스테파노도 율법자 유다인들에 돌에 맞아 죽으면서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사도 7,60

 

잠언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둔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려는가? 내 훈계를 들으러 돌아오너라.

그러면 너희에게 내 영을 부어주어 내 말을 알아듣게 해 주리라." 잠언 1,23

 

그렇습니다. 모질고 허물이 있고 부끄러운 것은 아직 참 지식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조롱하고 무시하고 그릇된 행위를 하는 것은 아직 현명함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힘을 가하고 압력을 가하고 폭행하는 것은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지혜로운 이가 하는 것이며, 슬기가 있는 이가 그렇게 합니다.

용서는 현명하고 예지를 가진 이가 합니다.

주님의 지혜와 슬기를 청합니다. 그 예지를 청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래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14,6

 

주님, 무지를 벗게 하소서. 당신의 지혜를 청합니다. 슬기와 현명함을 청합니다. 그리하여 용서의 길로 가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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