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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소명 그리고 사명(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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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1-12-21 09:34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은 뜻이 있고 방향이 있고 목적이 있습니다.

그 말이 메아리처럼 느껴져도 그 메아리도 의미가 있습니다.

말은 소리의 말도 있지만, 몸짓 손짓말도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의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신실하고 좋고 아름다운 말이 되는 것은 그 말이 선해야 합니다. 선이란 참되고 좋으며 아름다운 

것을 말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모두에게 유익한 말입니다. 곧 옳고 그름을 가린 말, 조화와 질서가 있는 말 

그 말이 창조적 가치를 지니고 아름다움을 표현해 냅니다.

 

말의 끝은 동사입니다. 행위입니다. 그 말은 실천을 할 때 말이 참말이 됩니다. 말은 하되 행위가 없으면 

그것은 참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 말은 시간에 장소에 그 뜻과 이유와 함께 실천에 옮겨져야 합니다. 

그래야 말이 완성이 됩니다.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는 그 말에 선의 행위, 곧 실천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말은 실천과 함께 동반하고 벗이 됩니다.

 

주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집트의 내 백성이 겪고 있는 고난과 울부짖음 고통은 나는 들었다. 

네가 가서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해서 구하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끌어내겠습니까?(탈출 3,11). 모세는 그것 뿐 아니라 그 일은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은 모세에게, '너와 함께 하겠다' 하시며 당신의 용기와 

믿음을 주시고, 또한 그 협조자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는 하느님 나라 때문이고, 또한 그 일을 그에게 소명으로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그 응답 방법이 딱 두가지 입니다. 곧 "예'냐 아니면 "아니오"입니다. 그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부들을 제자로 불렀을 때, 그들은 곧바로 그분을 따라갔습니다. 그물을 버리고 따랐습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수용할 수 없어서 떠나갔습니다. 곧 '예' 혹은 '아니오'로 응답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가운데 여러 모로 사회와 공동체에서 가난하고 아프고 소외된 이들은 주님의 말씀에 

"예"하고 응답하였지만, 사제 율법교사 바리사이 원로 로마 행정관 등 힘과 지위와 영예가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반대하고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은 예수님으로 부터 같은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예"하고 응답하였지만, 그들은 분노하며

죽일 음모를 꾸몄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끝에는 그 말씀을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그 말씀이 하느님 말씀이고 구원과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돌아가신 이후에도 제자들은 복음을 

전하면서 죽기까지 그 말씀에 충실하였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명하고 그 말씀에 의해서 소명을 얻었으며, 그리고 그들은 파견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이는 소명을 알고 동시에 모두를 위해서 파견을 받았습니다.

모세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이스라엘 인을 구출하라는 소명을 받았고,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려는 파견 명령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에 어부들을 선발할 때, 그들을 불렀습니다. 그때의 그들의 소명은 '사람 낚는 어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처럼 파견받아 이곳 저곳 이고을 저고을을 다니며 앓은 이를 치유하고 불구자를 고치며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달하였습니다. 소명은 곧 파견과 직결됩니다. 아버지로부터 소명을 

받은 아드님 예수님께서 세상에 파견되었듯이, 그분의 제자들도 소명자로 이끄시고, 그들에게 복음의 사도로서 

파견하십니다.

 

하느님 말씀, 전해지는 순간에 그 뜻을 이룰때 까지 나아가며 그 말씀을 듣는 이에게 소명을 주며, 그 소명을 

그를 파견하게 합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주님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제 소명을 다시 깨닫게 하소서. 그 소명에서 제 파견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이 제가 맡긴 소명을 참되게 거룩함으로 살게 하소서. 그 소명을 통하여 파견되어 당신의 일을 이루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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