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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진리와 생명. 나눔에서(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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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18-12-28 10:02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진리의 길을 가고 생명의 길을 가는 이는 '빛'의 사람입니다. 빛의 일꾼입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사라집니다. 어둠이 깊어지면 빛이 사라집니다. 빛을 내기 바랍니다.


자기를 태우지 않으면 빛을 낼 수 없습니다. 빛은 자기를 태우는 선함에서 이루어집니다. 선함이라는 것은 자신을 선하게 희생하고 태우는 일입니다. 태양이 자기 자신을 태우기 때문에 열을 내고 빛을 온 천지에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선으로 희생하고 수고하고 노력하는 행위를 통해서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려는 이는 자기를 버리고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를 버리는 것에서 생명을 얻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마르 8,35


빛은 선한 마음으로 자기를 태우는 것입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기꺼이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래야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손을 움켜쥐면 어둠이 오고, 펴면 빛을 내고, 빛을 받아들입니다. 움켜쥔 손에는 곧 어둠만 존재합니다. 빛이 들어가거나 머물 수 없습니다.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에 우리는 움켜쥔 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헤로데 대왕입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자식들에게 왕권을 이어 가려고 정적을 살해하고, 또한 예수 아기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예수 아기의 부모가 아기와 함게 피신하자, 그는 베들레헴 인근의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을 모두 살해했습니다(마태 2,6). 억울하게 죽은 아기들을 추모하고 기억합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폭력의 광기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무고한 아기들이 죽고 있습니다. 어둠이 깊습니다.


권력은 자기가 소유하고 자기만의 이익과 영예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힘은 다른 이들을 위한 나눔과 도움과 섬김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헤로데는 자기 권력을 자기 영달을 위해서 힘과 폭력으로 많은 어린아기들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생명을 세상의 모든 죄인들의 속량을 위하여 내어 놓았습니다. 무고한 아기들도 예수님의 속량을 위한 나눔과 같이 그렇게 하였습니다.


권력은 자기 영예와 욕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도와주며 함께 공동의 선을 위해 주어진 하느님의 은사요 선물입니다. 권력은 나눔, 빛의 선물입니다.

권력을 자기 영예와 욕심을 위한 것으로 쥐는 것은 움켜쥐는 것으로 암흑과 어둠을 만드는 것이지만, 권력을 나누고 베푸는 것은 곧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빛이 되고 밝음이 되는 것입니다.


손을 펴기 바랍니다. 손을 활짝 펴기 바랍니다. 손의 폄에서 빛이 존재하게 하며, 그 빛을 발하게 하기 바랍니다. 빛은 모든 이들을 비추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도 펴기 바라고, 행위도 펴기 바랍니다. 선을 위해서 기꺼이 펴기 바랍니다.

빛은 자기 자신의 손을, 마음을, 행위를 선의 노력을 위해서 펴는 수고를 하는 것이며, 자기를 태우는 노력, 십자가를 지는 노력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과 사랑, 생명과 평화, 정의와 공정을 위하야 곧 실천을 통해서 손을 펴고, 수고하기 바랍니다. 빛이 발광(發光)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빛입니다. 내가 진리의 길을 따라, 나 자신과 모두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면 그분의 빛을 냅니다. 

빛을 내는 것은 모든 세계 존재들에게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해가 빛을 내어 모든 생물을 살게 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의 길을 따라갑니다. 그래서 그 빛을 통해서 나도 살고, 그도 살고, 모두를 살게 합니다.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없습니다.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 살 수 없습니다. 그분께서 빛속에 계신 것처럼 빛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 빛속에서 살아가면 예수님의 피가 우리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1요한 1,7).


하느님께서 빛이신 것처럼, 우리도 빛으로 살아가기를 고대하고 노력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렇게 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그렇게 하여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그 길을 따르는 이가 빛의 자녀, 사도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빛을 살지 않으면, 어둠이 덮치게 됩니다. 가녀린 빛은 어둠을 물리칩니다. 그 빛을 내는 것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어둠이 물러날 것입니다. 빛의 자녀로 항구하게 가기 바랍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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