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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들어라.(200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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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2-06-07 09:35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배추에 소금이 스며들면 숙성이 됩니다. 배추를 보존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고추가루 등의 양념을 하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소금은 맛을 내고 숙성하고 보존하고 저장합니다. 그렇게 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합니다.

 

빛은 어둠을 사라지게 하고 밝게 하고 찬란하게 합니다. 빛을 이기는 어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빛이 빛으로 머물러 

있을 때 어둠은 그 자리에 머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빛은 나무나 풀과 작용하고 광합성으로 양분을 만들고 공기의 

산소도 만듭니다. 그래서 모두가 살아가고 생명을 얻습니다. 빛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예수님은 소금에 제 맛을 내라. 소금이 제 맛을 내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다.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빛을 비추어 모든 사람을 비추라. 하였습니다. 등경 위에 올려 놓듯, 모든 사람을 비추라. 하였습니다. 

 

소금의 노릇, 빛의 노릇은 나의 착한 행실입니다. 예수님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통해서 그 착한 행실로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 우리가 소금의 역할, 빛의 역할을 할 때 하느님께서 찬양받으신다. 고 하였습니다.

 

소금이 된다는 것은 소금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녹여서 스며들어 가야함을 말합니다. 스며들어서 

그 대상과 상대와 하나 됨을 말합니다. 스며든다고 해서 소금의 성질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스며들면서 상대 성질을 

보듬어주고 하나가 되고 숙성되어, 전혀 다른 맛을 건강한 맛을 냅니다. 그것이 소금이 성질입니다.

 

빛도 빛 자체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상대하게 되어있고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빛이 빛 자체로 남아 있으면 빛은 

있으나 생명력은 없습니다. 달은 반사 빛으로 비추지만, 태양은 광채와 열을 내고 광채는 각종 에너지를 보내줍니다. 

단지 빛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이 아니라, 생명의 에너지를 보내줍니다. 단지 반사 빛이 아니라, 에너지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그것이 생명이 되고 생명력이 됩니다.

 

소금이 되어 스며드는 것. 그것의 형체는 사라져도 스며든 성질을 통해서 맛과 보존과 생명의 음식이 됩니다. 

빛도 단지 비추는 것 만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보내는 것이고 그 에너지가 모두를 살리는 생명의 원천이 됩니다.

 

소금은 주님의 말씀으로 진리와 선을 사는 것이고, 사랑과 자비로 그를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빛은 밝음이고 그 에너지로 생명을 주고, 모두를 살리는 것입니다. 단지 하나 둘이 아니라 모두를 살리는 모두를 

생명과 축복으로 이끄는 노력과 헌신입니다. 소금이나 빛 모두는 형태와 내용은 사라지나 그 대상들은 살고 생명을 

얻고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의 제자들에게 소금이 되라. 빛이 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간직하고 그 말씀을 진리의 양식, 생명의 양식으로 삼는 것은 그 말씀이 나와 너, 

우리와 모두를 생명을 얻게 하고 생명력으로 키우고 열매를 맺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힘이 들거든 바로 오늘 소금의 역할을 하십시오. 바로 선을 행하십시오. 

형태로 남아있지 말고, 스며들어 그와 그것과 하나되게 하십시오. 

또한 내가 힘이 없고 무력하거든, 작은 것 미소한 일이라도 선행을, 그 일을 시작하십시오. 말이나 만남이나 배려라도 

시작하십시오. 빛의 일을 시작하는 순간, 어둠이 떠날 준비를 하고 빛을 비추는 일을 지속할 때 어둠은 발을 붙지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알고 새기고 간직하는 이유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입니다. 곧 내가 소금과 빛이 되는 것. 

그것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작고 미소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하십시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생명의 말씀을 간직합니다. 그 말씀을 실천합니다. 

그 말씀이 내게 소금이 되고 빛이 되게 합니다. 그 말씀을 소금으로 빛으로 실천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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